가을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의 도심에서도 불어오는 바람에서 국화 향기가 은은하게 코끝을 스친다.
꽃은 은은한 향기와 어여쁜 색감은 물론 꽃말의 의미도 담을 수 있어 특별한 날 마음을 전달하기 좋다. 상대방에게 지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을 때 꽃말을 이용해 꽃을 전달하는 것은 어떨까?
◆ 1T1F(1테이블 1플라워) 생활화
농협이 생활 속 화훼 소비촉진을 위해 1T1F(1테이블 1플라워) 생활화에 앞장서고 있다.
농협은 지난 6월 2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강원 산불진화 소방관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일상愛꽃 생활花'를 위한 힐링 꽃꽂이 체험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4월 열렸던 고양 국제꽃박람회 관람객들이 강원산불 진화로 고생하신 소방관분들께 희망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낸 응원나무를 전달해 소방관들에게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소방관은 “꽃향기를 맡으니 심신이 안정되고 소방서 분위기가 더욱 부드러워졌다.”면서 “특히, 응원나무에서 깨알 같은 격려 메시지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서울 지방경찰청 소속 11개 경찰서를 대상으로 “one day class”일일 꽃꽂이 체험행사를 실시하여 심신의 안정을 도모하고 화사한 일터와 활기찬 직장분위기 조성에 일조 했다.
◆ 생활 속 화훼 소비 촉진을 위한 도심 속 직거래 장터 개장
생활 속 화훼 소비촉진을 위해 점심시간을 이용한 도심 속 직거래 장터도 개장했다.
지난 5월, 농림축산식품부·서울특별시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돕고 생활 속 화훼 소비촉진을 위해 “花창한 봄날愛 당신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라는 슬로건으로 직거래 장터를 개장했다.
농협 관계자는 “우리나라 꽃 소비는 78.2%가 경조사용으로 판매되고 있고 생활 속의 꽃 소비문화 부진으로 지난 10년간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화훼농가도 급속도로 줄어드는 추세”이며 “이에 따라 소비자 접근성 확대를 통한 관심 유도로 화훼농가 소득제고에 기여하고자 기획하였다.”고 전했다.
◆ 화훼산업 발전 및 화훼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 제정
농림축산식품부는 ‘19년 8월20일 재사용 화한 표시제를 비롯해 화훼산업 육성과 관련 진흥지역 지정 등을 골자로 한 “화훼산업발전 및 화훼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법안의 실효성을 거두기 위한 시행령·시행규칙 제정이 중요하다. 법률시행은 공포 후 1년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된다.
내년부터 경조사에 쓰이는 화환의 재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재사용 화환 표시제”가 도입된다. “재사용 화환 표시제”는 침체를 겪고 있는 화훼산업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화훼업계는 국내서 경조사로 연간 700여만 개의 화환이 사용되는데, 이중 20~30%는 재사용 화환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업계 의견을 수렴해 재사용 여부에 대한 효과적이고 구체적인 검증기법을 발굴할 방침”이라면서 “관련법 제정으로 화훼산업이 활력을 찾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화훼산업진흥법에는 ▲5년 마다 화훼산업 육성 종합계획 및 시행계획 수립시행 ▲화훼산업 관련 통계조사 및 화훼종합정보시스템 구축 ▲화훼산업 진흥지역 지정 ▲화훼산업진흥 전담기관 지정 ▲재사용 화환 표시제 도입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지차수 선임기자 chas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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