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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與, 민식이법 정치탄압 의도… 정당한 권리인 필리버스터 보장하라”

입력 : 2019-12-01 18:38:48 수정 : 2019-12-01 20: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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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자체 봉쇄 文의장·민주 사과를” / 단식 복귀 황교안, 2일 최고위 주재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일 더불어민주당에 ‘민식이법’ 등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국회 본회의를 열자고 제안하면서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제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공수처) 설치법을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을 향해 “애당초 민식이법을 통과시킬 의지는 없고, 민식이법을 정치탄압의 칼로 쓰려고 한 의도밖에 없었다”며 “민식이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키지 못하게 한 건 바로 여당”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민식이법은 한국당이 고려한 필리버스터 대상이 아니었다는 것이 나 원내대표의 주장이다. 한국당은 지난달 29일 총 199건의 정기국회 민생·경제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 소속 의원 108명이 최소 4시간씩 반대 토론을 벌여 선거법·공수처법 상정을 지연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5개 법안만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려 했다는 것이 나 원내대표의 입장이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인 고 김태호, 김민식, 이해인 양의 부모가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연합뉴스

 

나 원내대표는 실제 199개에 대해 모두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이유에 대해선 “여당이 안건 순서를 변경시켜 (신청되지 않은 법안들을) 통과시키고 (필리버스터 전에) 국회 문을 닫아버릴 수 있어서 부득이하게 모두 신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필리버스터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아예 국회 자체를 봉쇄한, 사상 초유의 폭거이자 정치적 테러”라며 문희상 국회의장과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패스트트랙에 오른 법안의 폐기를 촉구하며 8일 동안 단식 농성을 벌이다가 의식을 잃고 병원에 이송된 황교안 대표도 이날 병원에서 퇴원해 2일 청와대 앞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는 ‘2대 악법’(선거법·공수처법)을 반드시 저지하고, ‘3대 문재인 청와대 게이트’(유재수·황운하·우리들병원)의 진상규명에 총력 투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전 대표인 유승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개혁적 중도보수 정당이 나아가야 할 길’ 토론회에서 “조국 사태 때 한국당이 문재인 정권이 평등, 공정, 정의의 가치를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지만 국민들은 그걸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지금껏 한국당이 보인 모습을 보면 이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는데 그런 공격을 할 자격이 있나”라고 날을 세웠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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