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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방역 도전 집단행동 광화문집회 부분 허용 法 판단 깊은 의문"

입력 : 2020-08-17 07:43:05 수정 : 2020-08-17 07: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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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 "담당 재판부는 지체없이 재구속해 법의 엄정함 보여주길 바란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이낙연 의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는 16일 검찰이 광복절 집회 참가를 독려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의 보석 취소를 청구한 것에 대해 "담당 재판부는 지체없이 재구속해 법의 엄정함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일부 보수단체의 광복절 집회와 관련, "방역에 도전하는 집단행동이 불보듯 뻔한 데도 광화문 집회를 부분 허용한 법원 판단에 깊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전 목사는 건강 위중을 이유로 보석으로 풀려난 뒤 '위법한 집회나 시위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는 보석 조건을 모두 어겼다"며 "오늘 검찰이 전 목사에 대한 보석 취소를 법원에 청구했는데, 당연한 조치"라고 언급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에도 일부 보수단체들이 광복절 집회를 감행했다.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사랑제일교회도 참석했는데, 전 목사는 '우리가 바이러스 테러를 당했다'고 황당한 주장을 한다"고 비판했다.

 

소병훈 최고위원 후보는 페이스북 글에서 미래통합당 전·현직 의원이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고 언급한 뒤 "통합당이 정녕 국민 안전을 우선으로 여긴다면 이 집회에 참석한 당 인사들부터 즉각 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독주 체제를 구축하는 듯했던 이낙연 후보가 대권 주자 지지도 1위 자리를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내주면서 대권 지형이 출렁이고 있어서다.

 

총리 출신들이 매번 대권 문턱에서 고배를 마시는 이유로는 '안정적 관리형' 이미지가 강한 엘리트로서의 면모가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상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국민은 강한 추진력을 기반으로 한 리더십을 대통령에게 기대하지만, 우리 권력 지형상 총리는 재임 기간 대통령에게 할 말을 못하는 '대독총리' 역할에 스스로를 가두면서 '예스맨' 이미지를 갖게 되는 게 현실이다.

 

총리 출신 지지율이 대통령 지지율과 연동돼 정권 임기 말이면 대통령과 동반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의원이 이전의 총리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고향인 호남에서 대망론을 바탕으로 탄탄한 지역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5선 의원으로 당 요직을 두루 거치며 여의도 정치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도 다른 점이다. 이전 총리 출신들은 고시 출신과 대학교수 등 이른바 '꽃길'만 걸었던 사람들이었다.

 

대세론에 일단 힘이 빠진 건 사실이지만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가 되고 강단 있는 리더십을 보여준다면 상황이 또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의원 자신도 너무 신중한 모습이 단점으로 지적되자 "총리는 2인자지만 당 대표는 1인자다. (당 대표가 되면) 새로운 이낙연을 보게 될 것"이라며 '자기 정치'를 선보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다만 임기말 청와대와의 각 세우기와 친문(친문재인) 지지 확보 사이에서 딜레마를 겪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 대표가 되면 민심과 소통을 강화하고 그에 기반해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면서 주도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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