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중국 견제 위해 해군 전력 강화 추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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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해상자위대 호위함을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일본으로부터 호위함 4척을 수입하고, 기술을 받아 자국 내에서 추가로 4척을 건조하고 싶다는 의사를 일본 측에 전달했으며, 양국은 이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일본이 수출할 호위함 후보군으로는 2022년 해상자위대에 새로 투입될 30FFM 등이 거론되고 있다. 수출은 총액 3000억엔(약 3조3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30FFM은 무인기를 사용한 기뢰 제거 등 여러 작전에 활용할 수 있는 다기능 호위함이다. 해상자위대의 기준 배수량 3900t급(만재배수량 5500t) 신형 호위함이다. 프리깃함을 의미하는 FF에 기뢰(Mine), 다목적(Multi-purpose) 의미로 M을 붙여 FFM이라는 함종(艦種)기호가 부여됐다. 1번함이 헤이세이(平成·아키히토 상왕의 연호) 30년(2018년) 예산에서 건조 승인됐다는 뜻에서 통칭 30FFM으로 불리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탈리아 함선 제조업체로부터도 제안을 받았으며 가격이나 자국 기업의 참여 정도 등을 검토해 어느 쪽과 계약할지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의 계약이 성사되면 일본이 타국에 호위함을 수출하는 첫 사례가 된다. 일본은 인도네시아에 호위함을 판매하는 것이 해양 진출 활동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고 정세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인도네시아는 남중국해 나투나제도에 설정한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진입하는 중국 선박을 경계해 해군력 강화를 서두르고 있다.
일본은 최근 방위 장비 수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미쓰비시전기의 방공 레이더를 필리핀에 수출하기로 계약했다. 아랍에미리트(UAE)와는 C-2 수송기 수출을 협의 중이다. 인도와는 구난비행정 US-2 수출을 협의 중이나 난항이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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