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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형아파트 평균 매매가 21억원 돌파

입력 : 2020-12-08 06:00:00 수정 : 2020-12-07 19: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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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통계 작성 2016년 이후 최고가격
규제 속 비싸도 ‘똘똘한 한 채’ 고수 경향
지난달 서울의 전용면적 135㎡ 초과 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 21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7일 서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모습.
이재문 기자

정부의 실거주·대출 규제 강화 등의 여파가 대형 아파트값을 밀어 올리고 있다. 규제가 ‘갈아타기’ 수요를 억누르면서 비싸도 ‘똘똘한 한 채’를 고수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어서다.

7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전용면적 135㎡ 초과 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1억777만원으로 집계돼 처음 21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6년 1월 이후 최고가다. 1년 전 18억6202만원과 비교하면 13.2%(2억4575만원) 올랐고, 2년 전보다는 14.1%(2억6010만원) 상승해 최근 1년간 상승세가 가팔랐다.

강남 지역에서는 초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서초·송파구의 대형 아파트들이 평균 매매값을 끌어올렸다.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156.86㎡는 지난달 12일 44억9000만원(27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작년 5월 34억8000만원(11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 반 만에 10억원 넘게 오른 것이다.

강북에서도 대표 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성동구 갤러리아포레 168.37㎡가 지난달 3일 42억5000만원(24층)에 거래되며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241.05㎡는 지난달 9일 76억원에 계약돼 역시 최고가격 기록을 갈아 치웠다.

대형 평형을 포함한 전반적인 아파트값은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새 임대차법 시행에 따른 매수 수요 증가와 시중의 넘치는 유동성이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연합뉴스

이날 직방에 따르면 코로나 19 사태의 충격이 가해지면서 전국 아파트값의 일시적인 안정세가 4~5월 나타났다. 하지만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가 0.50%까지 인하되고, 시중 통화량의 급격히 증가하면서 아파트 가격은 상승폭을 다시 키웠다.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10월 기준으로 73만8000건으로 역대 1~10월 중 최다를 기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2021년도 코로나19로 인한 부양책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산시장으로의 유동성 유입이 매매 시장을 자극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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