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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네티즌들, 트위터 난징 학살 영상 등 삭제에 반발

입력 : 2020-12-15 06:00:00 수정 : 2020-12-14 20: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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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유혈 금지 등 규정 위반해”
中네티즌 “‘日 난징 위조’는 유지돼”
시진핑, 日 관계 고려 추도식 또 불참
난징대학살 83주기… 아직 마르지 않은 눈물 13일 중국 장쑤성 난징의 난징대학살 기념관에서 난징대학살 83주기를 맞아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난징대학살은 1937년 난징을 점령한 일본군이 약 6주 동안 대량학살과 강간, 방화 등으로 30만명 이상을 숨지게 한 사건이다. 작은 사진은 난징대학살 생존자인 한 할머니가 추모식에 참석해 눈물을 훔치고 있는 모습. 베이징=신화연합뉴스

중국 네티즌들이 일본의 난징(南京) 학살 추도일을 맞아 트위터에 게시한 관련 역사 사진과 동영상 등이 삭제되거나 관련 계정이 정지됐다며 반발했다.

14일 중국 관찰자망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난징 학살 83주기를 맞아 트위터에 관련 역사 사진과 동영상을 게시한 중국 일부 네티즌은 ‘과도한 부상 장면과 고문 등으로 인한 유혈 모습의 미디어 게시를 금지하는 당사 규정을 위반했다’는 트위터 측의 연락을 받은 뒤 계정이 정지되거나 관련 정보가 삭제됐다. 이 외에도 화가 리즈지안의 ‘난징 학살’ 그림과 2분 분량의 난징 관련 영문 다큐멘터리 등도 ‘민감한 콘텐츠’로 분류돼 차단됐다.

특히 중국 네티즌들은 일본 우익들의 ‘난징 학살 위조’와 같은 트위터는 차단되지 않고 유지되고 있는 점에 더 분개했다. 웨이보 등에서 중국 네티즌은 ‘서방이 말하는 언론의 자유는 난징 대학살과 같은 피비린내나는 극도의 죄악에 입을 다물고 있다’, ‘트위터가 정치적 입장이 없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사람은 없다’는 등의 비판 글이 올라왔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가 장쑤성 난징시 ‘난징대학살기념관’에서 전날 개최한 난징 학살 희생자 추도식에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 정부 최고 지도부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난징 학살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는 시 주석의 국빈 일본 방문 실현 등 양국 관계를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2014년 중국 정부 행사로 격상된 후 올해로 7번째를 맞은 이번 추도식에는 학살을 피한 생존자, 학생, 중국군 관계자 등 약 3000명이 참석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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