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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2.5단계 6일 더 연장
비수도권도 2단계 유지키로
“2021년 2월부터 백신접종 시작”
서천 화금2리 ‘이동제한’ 명령
1월초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변이 바이러스에… 공항 방역 ‘비상’ 영국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코로나19 변이가 발생하면서 정부가 남아공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한 27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뉴스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다음달 3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가 그대로 적용된다. 가뜩이나 자영업자와 서민들 피해가 큰 상황에서 3단계 격상이 가져올 경제적 파장을 우려해서다. 정부와 여당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임대료를 포함해 100만∼300만원을 차등지원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7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어 28일 끝나는 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음달 3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과 함께 현 방역 수준을 유지한 뒤 다시 상향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회의에서 “이미 이행하고 있는 특별대책에는 거리두기 3단계보다 더 강한 방역조치도 포함돼 있다”며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참여와 협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지역발생 코로나19 확진자가 800~1000명 이상이어서 3단계 기준을 이미 충족한 상태다. 지난 21일부터 엿새간 발생한 사망자는 110명으로 이날까지 누적 사망자(808명)의 8분의 1가량 발생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그나마 성탄절 연휴 이틀간 1000명대를 기록한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이날 970명으로 떨어졌다. 휴일 검사건수가 줄어든 이유도 있으나 24일부터 시작한 특별방역으로 주말 이동량이 감소한 영향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방역당국은 가족 간 감염이 일상화하고 무증상 감염이 이어져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달간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4명 중 1명(24.2%)은 가족 간 전파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실시한 익명 검사를 통해 1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날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946명의 11.7%에 해당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의심 증상이 발생한 경우 즉시 검사를 받고, 동거 가족 간에도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6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대로 유지하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위급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지역별 맞춤형으로 방역 수준을 강화키로 했다. 충남 서천군은 이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발생한 서천읍 화금2리에 대해 일시 이동제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백신 접종도 내년 3월부터 시작된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국민을 지키기 위해 충분한 (백신) 물량을 이미 확보했다”며 “내년 2월이면 의료진, 고령자를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지난주 화이자, 얀센과 계약을 체결해 당초보다 200만명 더 많은 4600만명분의 (백신을) 도입하기로 했다”며 “계약된 백신 물량이 내년 1분기부터 차질 없이 접종되도록 면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당·정·청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경제적 타격이 큰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으로 추가 재난지원금 지급안도 내놓았다. 당·정·청은 임대료를 포함해 100만∼3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소상공인, 고용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임대료 지원과 소득 보전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유빈·김민순 기자, 서천=김정모 기자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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