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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재영(사진 오른쪽)이 고(故) 신해철(사진 왼쪽)과의 추억을 언급했다.
3일 방송된 KBS1 ‘Song큐멘터리 백투더뮤직’ 데뷔 30주년을 맞은 이재영이 출연했다.
이날 이재영은 신해철과 과거 MBC FM ‘밤의 디스크쇼’ 공개방송 공동MC로 부산 사직체육관을 찾았던 과거를 언급했다. 이재영은 “방송이 끝난 후 두 사람을 기다리던 수많은 팬들 속에서 체육관 외부로 나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며 “마지막 진행이 끝나고 저희가 가려고 하는데 체육관의 모든 문들이 다 막혀 있더라. 다 막 우리들 나오는 걸 기다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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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신해철은 난감해하던 이재영의 손을 이끌고 화장실로 향했다고. 신해철은 화장실 창문을 가리키며 “우리 여기로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이재영은 “제가 보기에는 도저히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신해철이) 화장실 문을 열더니 ‘자 내 손을 잡아’ 그러면서 날 끌어올려 먼저 보내고 다음에 신해철 씨가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이재영은 1991년 ‘유혹’으로 데뷔해 ‘사랑은 유행이 아니야’ ‘집시’ ‘대단한 너’ 등으로 사랑받았다. 이후 공백기에는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기도 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사진=KBS1 ‘Song큐멘터리 백투더뮤직’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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