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고령층 접종 허용할 듯
접종 후 사망사례 총 15건 접수
환자 아닌 병원 종사자 첫 사망
공무에 필요한 출장이나 파병 등 필수 목적, 중요 경제활동을 위해 해외로 출국하는 사람들은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받게 된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백신 우선 접종 적용대상은 국방·외교 등 국익과 관련된 업무 수행을 위한 출국이나 중요한 경제활동과 공익목적으로, 3개월 단기국외방문자다. 방대본은 공무상 국외 출장과 해외 파병, 재외공관 파견, 올림픽 참가 등을 예로 설명했다.
방문예정국 또는 방문기관에서 백신접종 증명서를 요구하거나 코로나19 감염 및 전파 위험이 높은 지역, 변이바이러스 발생 지역을 방문하는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해당자는 오는 17일부터 예방접종 신청이 가능하며, 이후 소관부처와 질병관리청의 승인을 거쳐 관할 보건소 또는 접종기관에서 백신을 맞게 된다. 신청부터 2차 접종완료까지의 기간을 고려하면 2개월 정도 필요하다. 접종을 완료한 대상자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또는 정부24 시스템을 통해 국문·영문 (접종) 증명서를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홍정익 예방접종기획팀장은 “해외 바이러스 유입 차단 목적으로 백신 접종 절차를 마련한 것”이라며 “백신접종을 했어도 입국 후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불가피성도 고려해서 연기할 수 있다면 굳이 이미 다른 그룹에 배정된 백신의 접종우선순위를 변경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방역 당국은 백신 물량 중 2차 접종분을 1차 접종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홍 팀장은 “2차분이 국내에 들어오지 못해 2차 접종이 지연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1인당 2도즈(회분)씩 배정해 놓았다”며 “다만 2차 접종의 영향이 없는 범위에서 검토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2차분이 들어와 있거나 들어오는 일정이 명백하다면 새 백신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겠다”며 “백신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접종 계획을 막바지까지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어 만 65세 이상에 대해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할지를 심의했다. 효과성에 대한 해외 연구 자료 등을 근거로 고령층으로 접종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44만6941명으로, 1.29%인 5786건의 이상반응 신고가 접수됐다.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50건, 중증 의심사례 4건, 사망사례 15건이 있었다. 사망 신고자 중 원주 요양병원 50대 종사자가 포함됐다. 요양병원 환자가 아닌 첫 사망신고다. 지난 3일 접종 후 6일 만인 지난 9일 오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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