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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메달결정전서 부스타에 패배
男 테니스 첫 ‘골든 슬램’ 물거품
유독 올림픽금메달과 인연 없어
“2024 파리올림픽까지 계속 도전”
테니스 세계랭킹 1위인 노바크 조코비치가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파크에서 열린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와의 남자 단식 동메달결정전에서 랠리를 하고 있다. 도쿄=신화연합뉴스

올해 테니스 4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윔블던을 석권해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던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2020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라이벌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과 로저 페더러(9위·스위스)가 올림픽에 불참한 터라 그 어느 때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아 보였지만 올림픽과의 악연을 끊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파크에서 열린 남자 단식 동메달결정전에서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11위·스페인)와 2시간 47분 접전 끝에 1-2(4-6 7-6<8-6> 3-6)로 패해 4위로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전날 알렉산더 츠베레프(5위·독일)와 4강전에서 1-2(6-1 3-6 1-6)로 져 금메달 획득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는데, 동메달마저 따지 못했다.

‘골든 슬램’을 목표로 도쿄에 입성한 그에겐 초라한 성적이다. 골든 슬램은 한 해에 4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하고, 올림픽 금메달도 따야 얻을 수 있는 호칭이다. 아직 US오픈이 열리지 않은 상태라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남자 테니스 선수 최초로 골든 슬램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었다.

현재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조코비치는 올림픽에서 유독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했지만, 2012 런던올림픽에선 3·4위전에서 후안 마틴 델 포트로(33)에게 패해 동메달을 놓쳤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도 1라운드에 델 포트로에게 덜미를 잡히며 올림픽을 마감했다.

1987년생으로 올해 34세인 조코비치가 2024파리올림픽까지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남아있을지는 미지수다. 조코비치는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 후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지치다 보니 어제, 오늘 원하는 수준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며 “2024파리올림픽까지 계속 도전하겠다. 우리나라를 위해 메달을 따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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