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매물 빨리 내려주세요"…3차 신규택지 주변지역 ‘들썩’

입력 : 2021-09-01 20:01:12 수정 : 2021-09-02 09:44:18

인쇄 메일 url 공유 - +

신도시급 의왕·군포·안산지구 관심집중
의왕역 인근 GTX로 2021년 초부터 신고가 행진
삼동 푸르지오 8월 9억→ 12억으로 뛰어
화성 진안도 “투자가치 있다” 문의 줄이어

강남구 아파트 평균 전셋값 3.3㎡당 4000만원
경기도 안산시 반월역 인근 의왕군포안산지구 모습. 뉴스1

“집주인이 뉴스 보자마자 전화하신 것 같아요. 급하게 팔 필요 없다고 매물 빨리 내려 달라고 하시네요.”

1일 경기 의왕시 의왕역 인근 중개업소에는 아파트 시세와 매물을 확인하는 문의전화가 계속됐다. 일부 집주인은 전날 서둘러 매물을 거둬들이기도 했다. 정부가 발표한 3차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에 경기 의왕·군포·안산, 화성 진안지구의 신도시 조성 구상이 포함되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중개업계에 따르면, 새로 발표된 10곳의 신규택지 중 가장 큰 규모인 의왕·군포·안산지구의 경우 하루 만에 아파트 매물이 급감하고, 호가가 최고 3억원까지 올랐다.

해당 지구는 지하철 1호선 의왕역과 4호선 반월역 사이로, 여의도 면적 2배가량인 586만㎡ 규모로 조성된다. 지구 안에서도 의왕역과 반월역 인근 아파트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왕역의 경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정차역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이미 올해 초부터 꾸준히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의왕역과 인접한 삼동 부곡이안아파트(84㎡)는 7월 초 6억39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한 뒤 지난달 23일 다시 6억4250만원에 팔리며 기록을 경신했다. 현재 호가는 7억∼8억원으로 올랐다. 삼동 파크푸르지오도 올해 6억원대에 거래되던 것이 지난달 9억4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고, 호가는 최고 12억원까지 뛰었다. 그밖의 일부 단지에서도 급매물을 거둬들이고, 하루 만에 호가를 조정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반월역 인근 아파트단지도 들썩이고 있다. 주변 중개업소 관계자는 “반월역과 불과 한 정거장 떨어진 상록수역은 GTX-C노선 정차 가능성이 있고, 지난해 9월부터는 이미 두 정거장 떨어진 한대앞역까지 수인선이 연결되면서 꾸준히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이번에 신도시 계획까지 나오자 그나마 있던 매물도 한꺼번에 사라졌다”고 전했다. 반월역 바로 앞에 있는 건건동 건건e-편한세상(70㎡)은 지난달 30일 5억7000만원에 신고가 거래가 이뤄진 뒤 현재는 7억8000만원에 나온 매물 1개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면적인 더 큰 84㎡의 호가는 8억원선이다.

동탄신도시 근처에 452만㎡ 규모로 개발되는 화성 진안지구 인근 중개업소에도 이날 매수 가능한 매물을 찾는 문의전화가 급증했다. 화성시 진안동 중개업소 관계자는 “인근 동탄이나 광교 아파트가 20억원, 30억원대까지 오른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투자가치가 있다면서 찾아오시는 분이 많다”며 “2억, 3억원대의 매물은 이미 팔렸거나 집주인이 값을 올렸고, 지금은 84㎡ 기준 5억원대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진안동과 맞닿은 병점동의 경우도 비슷한 전용면적 아파트의 호가가 평균 1억원가량 올라 6억∼7억원에 형성돼 있다.

한편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서울 강남3구의 3.3㎡당 평균 아파트 전셋값이 100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KB국민은행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5월 강남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357만5000원에서 4023만8000원으로 1500만원 가까이 치솟았다. 같은 기간 서초구는 1399만4000원, 송파구는 1046만6000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블랙핑크 지수 '여신이 따로 없네'
  • 블랙핑크 지수 '여신이 따로 없네'
  • 김혜수 '눈부신 미모'
  • 유인영 '섹시하게'
  • 박보영 '인간 비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