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대외 선전매체들이 최근 한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21)를 ‘빈 깡통 같은 전시회’라고 조롱했다.
북한 ‘우리민족끼리’는 31일 ‘남조선 각계에서 방위산업전시회에 대한 비난 여론 확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번 전시회가 소리만 크고 내용이 없는 빈 깡통과 같은 전시회, 빛 좋은 개살구가 됐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이번 전시회에서 미국을 비롯해 해외에서 구입한 각종 수송기와 직승기(헬리콥터)들이 기본으로 전시됐다”면서 “전투기를 밀어내고 수송기가 주인공이 된 전시회라는 조소가 터져 나왔다”고 했다.
다른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도 “전시된 무기를 보면 남조선이 미국산 무기 수입에서 세계 4위라는 것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당국이 민생은 아랑곳없이 천문학적인 혈세를 짜내어 군사비로 탕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선전매체는 우리 군의 야외기동훈련 ‘호국훈련’에 대해서도 대북 적대시 정책이라며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거세찬 항의와 규탄을 피할 수 없다’ 제목의 기사에서 “(호국훈련은) 남조선 군부 호전세력이 지난 시기 미국과 함께 강행해온 악명높은 ‘팀스피릿’ 합동군사연습 대신 벌려놓는 북침전쟁연습”이라며 “이번 불장난 소동 역시 동족에 대한 적대시 정책의 집중적 표현이며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첨예한 대결 국면에 몰아넣는 무분별한 군사적 망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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