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최종 시험 발사 보도에 대해 “충격적이다”며 “실전 배치되고 핵과 결합하면 이건 그야말로 재앙이다. 늦기 전에 우리 군과 국제사회의 특단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12일 논평을 통해 “도발을 도발이라 부르지 못하고 북한의 눈치만 살피는 것은 ‘굴종적 평화’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원칙을 지키고 군사적 억제력을 갖추는 것이 ‘당당한 평화’다”며 “문재인정부는 종전선언이라는 공허한 외침을 당장 중단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3축 체제’를 포함한 종합적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 그것만이 지난 5년간 굴종적 평화를 지속한 정부와 민주당이 국민 앞에 속죄하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마지못해 ‘우려’를 표시했고, 청와대 역시 ‘도발’이란 말은 꺼내지도 못한 채 ‘강한 유감’만 표명했다”며 “또한 북한에 할 말은 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왜 침묵하는가. 문 정부 시즌2, 대북 정책을 이어갈 심산이라면 국민이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장영일 상근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이 이날 노동신문을 통해, ‘미사일에서 분리된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는 600㎞부터 활공 재도약했고, 240㎞를 선회 기동하여 1000㎞에 설정된 표적에 명중했다’고 밝혔다”며 “북한이 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이 600km를 날아가다 탄두부가 분리돼 240km를 회피 기동했고 최종 1000km 떨어진 표적에 명중했다는 의미다. 합참이 북한 미사일 속도를 마하 10으로 인정한 상황이기에 오늘 북한 발표는 매우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1월 11일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에서 연속 성공(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이 밝힌 700여㎞보다 300㎞를 더 날아갔다고 북한은 주장했다.
장 상근부대변인은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대성공 선언에 대해 “이번 극초음속미사일은 작년 9월 28일 첫 발사 이후 세 번째다. 이토록 짧은 시간에 극초음속미사일을 개발했다는 것은 경이롭기까지 하다”며 “하지만 북한의 주장을 결코 빈말로 흘릴 수가 없다. 그동안 북한의 무기 개발사를 보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에 대해서는 “극초음속미사일에 대한 기술적 완성도와 성공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면 참관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 5일 시험발사를 통해 북한은 목표하는 기술 수준을 이미 확보했음을 추정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장 상근부대변인은 합참을 향해서는 “북한이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의 성능을 특히 강조하고 사거리 1000km를 주장했다. 합참과 ADD가 탄도미사일로 평가 절하했던 논리는 무너졌다”며 “이 부분은 우리 군이 분명하게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극초음속미사일은 요격이 불가능해서 전쟁 판도를 확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임저로 불린다. 발사에 성공한 나라가 미국, 중국, 러시아 등 3개국에 불과할 정도로 개발이 어렵다”며 “북한이 오늘 최종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선언함으로써 이제 관심은 전력화 여부로 쏠린다. 늦기 전에 우리 군과 국제사회의 특단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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