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공개 성장률 목표 최대 관심
외교정책·코로나 전략 등 논의 전망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 전인대·정협)가 4일 개막해 8일간 열린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두둔한 중국에 대한 미국과 서방의 압박이 심화하고 있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여부를 결정할 당 대회에 앞서 열려 이목이 쏠린다.
양회의 시작을 알리는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회의(13기 5차)가 4일 오후 3시(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왕양 정협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막을 올렸다.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는 5일 오전 시작돼 11일 오후까지 이어진다.
전인대 개막식에서 공개되는 2022년 성장률 목표치는 최대 관심사다. 리커창 총리는 5일 개막하는 전인대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등을 담은 정부 업무보고를 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공개할 경우 지난해보다 낮은 5% 수준을 제시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중국의 국방예산은 작년 대비 약 7% 증액될 것으로 전망됐다.
시 주석의 핵심 경제 어젠다인 ‘공동부유’(共同富裕 : 다같이 잘살기)의 단계적 실현 방안 등도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가운데 왕이 외교부장은 오는 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중국의 외교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시 주석의 집권 연장 여부가 결정되는 제20차 당 대회가 올가을 열리는 만큼 미국 등 서방과 관계가 파국으로 가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러시아·북한·이란 등에 대한 제재에 반대하는 기조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 체제의 성과로 과시하고 있는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출구전략’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분간 강력한 방역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