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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품었다

입력 : 2022-03-23 01:00:00 수정 : 2022-03-22 19: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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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경쟁제한우려없어” 승인
GS25·CU와 3강체제 본격화

편의점 ‘3강 시대’가 시작된다.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이 합쳐지면서 CU, GS25와 본격적인 편의점 전쟁을 예고하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그룹 계열사 코리아세븐이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하는 건에 대해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고 보고 승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월 롯데그룹은 일본 이온그룹 소속 미니스톱으로부터 한국미니스톱의 주식 100%를 약 3133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편의점 프랜차이즈 사업자인 코리아세븐과 한국미니스톱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에서 세븐일레븐 편의점 1만1173개, 미니스톱 편의점 2602개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의 편의점을 합하면 1만3775개로, CU(1만5816개), GS25(1만5453개)와 비슷한 수준이 된다.

공정위는 중첩되는 사업영역인 편의점 프랜차이즈 시장을 중심으로 수평결합을 검토한 결과 경쟁제한의 우려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이 합쳐지면서 20조원에 달하는 국내 편의점 시장은 ‘3강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프랜차이즈 시장은 2020년 매출액 기준 19조9134억원이다. 이 가운데 GS리테일(35%)과 CU(31%)가 2강을, 코리아세븐(20.4%)이 1중, 이마트24(8.2%)·미니스톱(5.4%)이 2약의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기존 3·5위 사업자인 코리아세븐과 미니스톱이 결합하면 점유율 25.8%의 3위 사업자가 되고 1·2위와의 격차도 줄어 상위 3사간의 경쟁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위는 “이번 기업결합으로 3강 체제가 강화되면 편의점 시장의 경쟁이 활성화돼 소비자 편익은 증대될 것”이라며 “퀵커머스·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등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한 새로운 경쟁의 장도 빠르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했다.

편의점 업계의 경쟁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 계약이 끝나는 미니스톱 가맹점들이 세븐일레븐으로 남을지 다른 편의점 브랜드로 간판을 바꿔 달지가 관심사다. 통상 편의점 계약기간은 5년이다. 5년 이후에는 조건이 좋은 편의점 브랜드로 간판을 바꾸는 경우가 적지 않다.

현재 편의점 업계는 코로나19 위기극복 지원금, 신상품 도입 지원금 등 ‘돈다발’을 풀고 있다. GS25는 지난 1일 일상회복상생지원금 20만원 일괄지급을 내놓았고, CU는 월 40만원 한도의 식품폐기 지원금, 최대 15만원의 신상품 도입 지원금 등을 제시했다. 이마트24도 가맹점 경영주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재택치료를 하는 경우 하루 2만원씩 최대 14만원까지 지원하고 구인 애플리케이션 무료 사용권도 제공한다.


세종=안용성 기자, 백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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