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잇따른 총기 난사 사건 등으로 공포에 떨고 있는 가운데 수도 워싱턴 한복판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해 15세 소년이 사망하고, 경찰 등이 총에 맞았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노예해방기념일인 전날 저녁 오후 8시30분쯤 워싱턴 북서쪽 14번가와 U스트리트 교차로 인근에서 총성이 울렸다. 총격 사건으로 15세 소년이 사망하고, 경찰을 포함 3명이 다쳤다. 경찰관이 다리에 총상을 입었고, 다른 성인 2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해졌다.
워싱턴 경찰은 노예해방기념일을 맞아 열린 콘서트 ‘모첼라’ 행사 도중 참석자들 사이에 1차로 다툼이 벌어진 뒤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4명 모두 같은 총으로 총격을 당했고, 표적 사격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총격사건 원인을 조사하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행사가 사전에 허가를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총격 사건 당시 영상에는 총성이 울리자 군중 수백명이 혼비백산해 거리를 내달리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WP는 해당 총격 사건이 이날 워싱턴에서 벌어진 여러 총격 사건 중의 하나이고, 워싱턴 남쪽에서도 16세 소녀가 총에 맞아 숨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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