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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전쟁’서 찾아보는 국제정세의 해법

입력 : 2022-08-20 01:00:00 수정 : 2022-08-19 19: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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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와 수·당 70년 전쟁/임기환/ 동북아역사재단/ 1만원

 

7세기에 70년 동안 전개된 고구려·수 전쟁과 고구려·당 전쟁은 동북아시아 정세를 격동으로 몰아갔고, 그 과정에서 국가들 사이 전쟁과 외교, 통합과 분열, 동맹과 대결, 저항과 복속 등을 놓고 숱한 선택이 이어져 왔다. 저자는 70년 전쟁에 대한 객관적 접근과 성찰을 통해 오늘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 격랑 속에 처해 있는 우리에게 의미 있는 역사적 교훈을 찾고자 책을 집필했다.

그동안 고구려와 수·당 전쟁은 민족사적 시각으로 ‘민족항쟁사’로 다뤄졌다. 반면 저자는 문헌자료에 기초해 70년 전쟁의 배경과 국제 정세, 전쟁 발발 원인, 군사력 규모, 전투 양상, 전쟁 전개 과정 등을 전쟁사 일반 접근 방법으로 살펴봤다. 고구려와 수 전쟁, 고구려와 당 전쟁이란 두 전쟁을 동북아시아 세력권 충돌이라는 관점에서 하나의 전쟁으로 통합하고 ‘70년 전쟁’이라는 용어도 새롭게 제시했다.

임기환/ 동북아역사재단/ 1만원

저자는 ‘70년 전쟁’을 바로 설명하기보다 5세기 동아시아 세력부터 다뤘다. 당시 고구려가 동아시아 국제질서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존재했는가를 알아야 수·당과 전쟁을 치른 고구려인의 행동양식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5세기 고구려는 중국 세력이나 북방 유목 세력의 영향력을 배제한 가운데 동북아시아에서 독자적 세력권을 구축했다.

저자는 “70년 전쟁은 수와 당이라는 통일제국이 추구한 중국 중심의 세력권 구축에 대해 고구려가 독자적 세력권을 유지하려고 대결한 일종의 세력권 충돌”이라며 “고구려와 수·당 전쟁은 동아시아의 국제질서가 변동한 결과인 동시에 이 전쟁의 결과에 따라 국제질서가 다시 한 번 크게 파동치게 됐다”고 말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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