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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자연은 스트레스… 유럽 숲 나무 33% 사라질 판

입력 : 2024-04-30 20:13:13 수정 : 2024-04-30 23: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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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년 생존 시나리오’ 연구 공개

기후변화가 전 세계 자연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 숲에 서식하는 나무의 3분의 1 이상이 기후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몽드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비엔나대학교와 독일 뮌헨공대 연구팀은 기후위기가 유럽 숲에 서식하는 나무들의 생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서 연구진은 물푸레나무, 참나무, 버드나무, 오리나무, 소나무 등 유럽에 서식하는 69종의 나무들이 23만8000여개의 숲에서 2100년까지 생존할 가능성을 세 가지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통해 예측했는데 이 중 1850~1990년에 비해 평균기온이 1.6도 상승했을 경우 1㎢당 생존할 수 있는 나무 종의 수가 현재보다 약 3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평균기온이 약 2.5도 상승했을 때에는 약 38%의 종이 감소했다. 평균기온이 약 4.3도 오르는 극한 상황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49%의 종이 사라질 것으로 예측됐다.

오스트리아에 위치해 있는 자연공원. 게티이미지뱅크

기후변화가 나무 종의 생존에 미치는 영향은 지리적으로 상이한데 북유럽과 서유럽이 동유럽과 중부유럽보다 더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됐다. 르몽드는 “이미 특정 지역에 적응한 종은 더 이상 미래 기후에 적응하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대표저자인 비엔나대학교의 요하네스 베셀리 박사는 “현재와 미래의 서로 다른 환경에 모두 적응 가능한 식물 가운데 숲의 긍정적 효과를 창출하기에 충분한 종들이 포함돼 있는지는 알기 어렵다”면서 기후변화로 인한 종의 다양성 저하가 숲의 위기로 직결된다고 설명했다.로이터통신은 주요 7개국(G7) 기후·에너지·환경 장관들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늦어도 2035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합의는 이틀간의 G7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회의가 끝난 뒤 30일 발표된 공동성명에 포함됐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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