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세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경기도 지역의 고가 아파트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경기도에서 15억원 이상에 거래된 아파트가 총 1천517건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45건에 비해 무려 103.6%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거래의 총 금액은 2조8천278억7천626만원에 이르며,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경기도에서 이루어진 15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의 총액인 1조8천634억4천159만원을 이미 초과한 것이다. 이는 경기도 내에서도 고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올해 경기도에서는 서울의 강남 3구에 버금가는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주로 신축아파트이거나 재건축 이슈가 있는 아파트일 경우가 그러했다.
예를 들어, 성남 분당구 백현동의 신축 대장아파트인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2011년식·948세대)’의 전용면적 139㎡ 아파트는 지난 7월 39억7천만원에 거래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또한, 과천 중앙동에 있는 ‘과천 푸르지오 써밋’(2020년식·1571세대)의 전용 59㎡ 아파트는 최근 17억 3천만원에 거래됐다.
분당의 재건축 아파트 대형평수 또한 15억원 이상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다. 지난달 12일 성남시 분당구 아름3단지태영아파트(1992년식·414세대) 전용면적 134㎡(49평)은 15억 6천만원에 거래됐다.
분당구 수내동 양지1단지금호아파트(1992년·918세대) 전용면적164㎡(58평)은 지난달 11일 24억 4천만원에 거레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경기도로 퍼지면서, 지역 내 인기 대장주 아파트들은 계속해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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