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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정치 혼란 복합 파고… 통합·협력으로 헤쳐가야”

입력 : 2024-12-30 06:00:00 수정 : 2024-12-29 19: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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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체장 신년사 발표

손경식 “노사, 위기 극복 함께해야”
류진 “기업가 정신을 새 동력으로”
최태원 “혁고정신의 결단 요구돼”
윤진식 “경제 규제 개혁 가장 시급”
최진식 “비상한 시기 맞서 돌파를”

경제단체 회장들은 신년사에서 한국 경제가 안팎으로 거센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하면서, 내년 국가적인 통합과 협력, 혁신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정치적 혼란과 경제위기가 복합된 거대한 위기의 파고에 직면해 있다”며 “기업은 경제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노동계는 책임 있는 경제주체로서 사회불안을 부추기는 파업을 자제하고 위기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하고 국가 경쟁력과 역동성을 높일 수 있도록 경제 전반의 낡은 법·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근로시간제도 유연성 확대와 임금체계 개편, 투자 활성화와 경영 안정성 제고를 위한 과감한 세제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기업가정신을 새로운 ‘K성장동력’으로 삼겠다”며 “기업가정신의 요체는 불굴의 도전과 과감한 혁신”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한경협이 기업가정신을 전파하는 ‘파워하우스’가 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류 회장은 “정부와 경제계가 ‘원팀’으로 더 많은 기업이, 더 넓은 시장에서, 더 큰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각국 경제단체는 물론, 정부와 싱크탱크, 오피니언 리더들과 긴밀히 협력하는 등 민간 경제외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대한민국이 또다시 성장과 침체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그러나 우리 국민에게는 이보다 더 어려운 고비도 슬기롭게 극복해 온 저력이 있다. 바로 전 국가적인 통합과 협력의 정신”이라고 당부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신년사에서 “옛것을 뜯어고치고 새로운 것으로 바꾸는 ‘혁고정신(革故鼎新)’의 결단이 요구된다”고 했다. 최 회장은 “저성장의 뉴노멀화라는 경고등이 켜진 지금, 과거의 성장공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경식 경총회장(왼쪽부터), 류진 한경협 회장, 최태원 상의 회장, 윤진식 무협 회장,최진식 중견련 회장

그는 “기업은 경영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체질개선에 나서야 한다”며 “성장의 씨앗이 메마르진 않았는지 되돌아보고, 미래 첨단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인재육성과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경제성장의 토양’도 다시 조성해야 한다”며 “인공지능(AI), 친환경 기술, 바이오 등 차세대 성장동력에 대한 대규모 투자지원과 함께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발맞춘 유연한 제도개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업들이 본연의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조속한 국정 안정화도 절실하다”고 요청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내년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 정책 확산이 예상된다”며 “대내적으로는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잠재성장률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 체질개선과 신산업, 노동, 교육 등 분야의 규제 개혁이 시급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위기극복과 혁신의 DNA는 한국 무역의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대응을 위해 내년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대외정책 등 통상환경을 면밀히 분석해 무역업계 대응력을 높이고, 남미 등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 신규 사무소 설립 등으로 수출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한국 경제위기는 더는 주장이 아닌 현실”이라며 “비상한 시기가 도래했다면 맞서 싸워 돌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경한 정책 기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보다 도전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산업 경쟁력 저하를 막아내겠다”며 “불합리한 법·제도 개선과 규제 혁파에 앞장서고 중견기업법의 내실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근거를 확인하기 어려운 ‘반기업 정서’라는 정치적 언사가 국부 창출의 핵심인 기업의 활력을 훼손하지 못하도록 실천으로 증명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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