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25년 1월부터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예방주사 등 방제를 한다고 31일 밝혔다.
소나무재선충병이란 단기간에 나무를 고사시키는 시들음병으로, 한 번 걸리면 치료·회복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부터 2023년 4월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적이 없었지만, 이후 서초구 내곡동 인릉산과 청계산, 대모산 잣나무 12그루와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 소나무 3그루에서 발생했다.
특히 7∼8월에 주로 발생했다. 병을 옮기는 벌레가 성충으로 우화해 탈출하는 시기였기 때문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시는 연초부터 15억원을 투입해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지역과 그 인근 나무에 예방주사를 놓는 등 방제 활동을 할 방침이다. 남산의 약 16%를 차지하는 남산 소나무도 방제 대상이다.
아울러 무단 반출 등 소나무류의 이동을 단속하는 초소를 11곳으로 3곳 늘리고, 무농약·유기농 약제만 쓰는 친환경 방제소를 6곳으로 2곳 확대한다.
시는 소나무재선충이 발생하면 지침에 따라 해당 나무는 제거하고 반경 2㎞를 ‘소나무류 반출 금지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2023년 5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지역과 주변 위험 지역 등의 소나무류 29만여그루에 대해 예방 나무주사를 놨다.
이수연 시 정원도시국장은 “모두가 누리는 가치 있는 정원과 도시숲을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 관계 기관과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