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서울시가 구호금 5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긴급 구호금 5억원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지정 기탁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서울시의사회, 서울시약사회, 서울시한의사회와 협력해 약품·의약외품 1만6000여개와 한방의약품 4000여개 등 의료 물품 2만여개도 무안공항 현장에 지원할 방침이다. 담요·속옷·일회용품 등 응급구호 물품 200여세트도 3일 무안으로 보낸다.
이번 참사 유가족과 전남도의 요청을 반영한 후속 지원이다. 시는 인력, 이동형 화장실, 휴게 버스 등도 전남도와 협의해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참사 직후 구급 차량 5대와 구급요원 10명을 지원한 바 있다.
시는 서울시광역심리지원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민간 학회 등을 통해 재난심리 전문 상담 인력 84명을 확보하고 상담 버스 1대를 투입할 준비를 마쳤다. 시 재난대응바로봉사단 소속 봉사자 1000여명도 대기 중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준비된 심리상담 인력과 버스, 자원봉사자는 전남도의 요청이 있을 때 파견한다.
지난해 12월31일부터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는 이날 오후 2시까지 총 2만1011명이 다녀갔다고 시는 부연했다. 분향소는 4일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여객기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시의 지원이 슬픔과 고통을 겪고 계실 유가족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라고, 피해 상황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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