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동물 Ⅰ급인 수달이 충북 충주시에 모습을 드러냈다.
15일 충주시에 따르면 최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보트하우스 앞에 수달이 잇따라 발견됐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7월에 이어 지난달 24일 두 차례 수달이 목격됐다.
최근에는 수달이 오리를 잡아먹은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수달의 크기는 60~70㎝ 정도이고 몸무게는 40~50㎏으로 몸집을 큰 것으로 알려졌다.
탄금호 일원에서 수달이 종종 발견되다 최근 조정경기장 보트하우스와 그랜드스탠드 주변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다.
충주에서는 수달이 나오는 곳은 탄금호 외에도 수주팔봉 등 주로 강이나 하천 주변이다.
물이 맑고 생태환경이 좋아 수달 서식지로 꼽히는 곳이다.
시는 탄금호도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
특히 탄금호는 국제적인 조정경기장으로 알려져 있고 산책로와 주변 경관 등으로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끈다.
이에 시는 방문객들이 산책 중 자연을 관찰하며 쓰레기 등을 버리지 않고 조용히 즐기기를 당부했다.
또 수달 서식지 보호와 환경보전, 주민 교육 등을 강화하고 수달이 자주 발견되는 곳의 지속적인 관찰과 서식지 보호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수달은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야생동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도 ‘멸종위기야생동물’로 보호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수달이 머무는 것은 탄금호가 건강한 생태계를 가진 공간이라는 것을 보여준 의미 있는 사례”라며 “자연과 공존하는 충주 만들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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