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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도 손 뗀 보문산 개발 4400억 투입, 대전시 파탄난다”…이장우 독재 시정 중단 촉구

입력 : 2025-01-15 18:50:15 수정 : 2025-01-15 18: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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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사업자 유치 실패로 공영개발로 선회한 보문산 개발사업에 대전시가 4400억원을 투입키로 하자 지역시민사회단체가 사업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보문산난개발반대시민대책위원회(대책위)는 15일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장우 대전시장은 보문산 개발계획 공수표 남발과 독재 시정을 멈추라”고 규탄했다. 

대전 지역 환경단체 등이 연합한 보문산난개발반대시민대책위원회가 15일 오전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문산 개발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대책위 제공

대책위는 “시장 개인의 꿈이 담긴 ‘보물산 프로젝트’는 산림 훼손과 경제성 부족 면에서 민간 자본 유치에 이미 실패한 사업”이라며 “(그럼에도)이 계획을 되려 1400억원 늘어난 4400억원짜리 사업으로 부풀렸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이어 “사업 내용을 보면 193m 전망타워에 대전시비 290억을 투입하고, 나머지 4190억을 대전도시공사 공사채로 마련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여기에 제2수목원, 자연휴양림 조성 등의 사업을 포함하면 보문산 개발에만 6300억 원을 쏟아붓겠다는 말로 시 재정을 파탄 내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장우 시장의 공약사업인 ‘보물산 프로젝트’는대전 중구 보문산에 193m 높이의 전망타워와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대전오월드에 워터파크와 숙박시설 등을 갖춰 보문산 일대를 체류형 관광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애초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민간사업자가 보문산 개발 핵심 사업인 전망타워·케이블카 조성사업에서 손을 떼자 시비 포함, 공영개발로 전격 추진키로 했다.   

이 시장은 최근 신년 기자회견에서 완공 시점을 2030년으로 연장하고, 총사업비도 당초 3000억원에서 1400억원(32%)이 늘어난 4400억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총사업비 가운데 전망타워 290억원은 시비로, 나머지 4000억원은 사업을 맡는 대전도시공사가 공사채를 발행해 추진한다.

 

대책위는 “이 시장은 대전 동구청장 재임 당시에도 예산확보 없이 무리한 신청사 건축으로 구 재정을 파탄으로 몰고 간 적이 있다”며 “이는 성과없는 시장 임기 막바지에 이르러 다음 선거를 위한 성과 만들기를 위한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지난 민선 7기 때 보문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민관공동위원회를 만들어 이미 방안을 논의·합의했으나 이 시장은 보물산 프로젝트를 처음 내놓은 2023년 5월부터 지금까지 주민 의견 수렴 절차는 모두 묵살해왔다”며 “명분도 실리도 없는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문성호 대책위 공동대표는 “이 시장이 ‘민생 지원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첫걸음은 기후재난시대에 수천억 원을 쏟아 보문산의 자연생태계를 파괴하고 생태학살을 하는 미친 짓을 당장 멈추는 것”이라며 “새해에도 시민들은 이장우의 대전시정이 ‘참담한 미래를 향한 모무한 도전’으로 대전시가 파탄날 것을 걱정하고 있다. 시민들의 소리에 경청하지 않고, 독불장군으로 추진한다면 145만 대전 시민들은 보물산을 고물산으로 만드는 이 시장을 좌시하지 않고 엄중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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