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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따라 울고 웃고… ‘펀’하게 즐겨볼까

입력 : 2025-01-27 12:00:00 수정 : 2025-01-27 12: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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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 즐겁게 채워줄 나만의 선택은

넷플릭스 의료 드라마 ‘중증외상센터’ 기대 한몸에
학원·성장물 선호하면 티빙 ‘스터디그룹’ 좋은 선택
김혜수 주연 디즈니플러스 ‘트리거’도 눈여겨 볼만
‘오징어게임2’ ‘무빙’ 등 화제성으로 이미 검증 끝나
‘두뇌 서바이벌’ 예능엔 ‘대학전쟁2’ ‘피의 게임3’ 대안
자녀와 함께라면 ‘인사이드아웃2’ ‘모아나2’ 추천

즐거운 명절 연휴가 돌아왔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여유롭게 영화와 드라마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기간이다.

전 세계,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방대하게 존재하는 것은 OTT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선택의 폭은 넓지만 좋은 작품을 선정하는 데에도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재미없는 프로그램에 시간을 뺏기지 않도록, 리모컨만 돌리다가 시간 낭비하지 않도록, 가족과 함께 보려다가 높은 수위의 폭력성과 선정성에 당황하지 않도록, 세계일보가 연휴에 감상할 만한 신작과 흥행작, 가족관람작을 나눠 소개한다. 취향에 맞는 작품과 함께 이번 연휴 따뜻한 아랫목에서 ‘안방극장’의 맛을 즐겨보자.

 

◆ 연휴를 노린 ‘OTT 개봉박두’ 작품들

큰 고민 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역시 최신 개봉작이다.

넷플릭스는 연휴를 맞아 ‘중증외상센터’를 24일 공개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의료(메디컬) 드라마다. 해외 전쟁터를 누비던 천재 외과의 백강혁(주지훈 분)이 국내로 돌아와 유명무실하던 ‘중증외상팀’을 되살린다는 내용이다. 드라마는 천재와 천재에 감명받은 전공의의 성장, 긴박한 수술이 불러오는 쾌감이라는 의료 드라마 흥행공식을 그대로 따른다. 여기에 응급실 ‘뺑뺑이’, 중증외상 의료진 부족 등 국내 현실까지 잘 덧대 버무렸다. 학벌에 편향된 의국과 수익에 목맨 병원 경영진 등 우리 의료계의 고질적 문제도 꼬집는다. 개인과 병원의 실리만 따지는 의사들 사이에서 백강혁의 ‘사명감’과 ‘환자 최우선’이라는 일침은 시청자에게 짜릿함을 준다.

학원물이나 성장물을 선호하는 시청자라면 티빙이 내놓은 ‘스터디그룹’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싸움에 재능이 있는 주인공 윤가민(황민현 분)이 공부를 위해 싸움꾼의 기질을 숨기고 스터디 그룹을 결성해 ‘꼴통’ 학교에서 고군분투한다는 내용이다.

‘트리거’(디즈니플러스)도 눈여겨볼 만하다. 강력 사건을 추적 보도하는 방송국 탐사보도팀의 이야기다. 지난 15일 첫 공개 이후 플릭스패트롤 집계에서 디즈니플러스 작품 중 1위를 기록할 만큼 호응이 높았다. ‘흥행보증수표’ 김혜수와 넷플릭스 오리지널시리즈 ‘더글로리’에서 주가를 올린 정성일이 출연한다.

 

◆ 시청률, 화제성으로 검증된 흥행작들

지난해 말 공개된 ‘오징어 게임 2’를 빼고 연휴 정주행 목록을 논하기는 어렵다. 2021년 시즌 1 공개 이후 미국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을 비롯해 골든글로브, 크리틱스초이스 등 각종 시상식을 휩쓸고 3년여 만에 돌아온 작품이다. ‘오징어 게임2’ 역시 공개와 동시에 전 세계 93개국 동시 1위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21일 연속 넷플릭스 전 세계 TV쇼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중반쯤 시즌3 공개가 예정된 만큼 이번 연휴가 몰아보기에 적격이다.

피가 낭자한 장면들이 거북하다면, 지난 17일 ‘오징어 게임 2’를 1위에서 끌어내린 ‘엑스오, 키티’(넷플릭스)로 시선을 돌려보자. 세계적 인기를 얻은 하이틴물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의 스핀오프(파생작)이다. 코드네임 ‘자칼’로 불리는 유능한 암살자가 영국 기관의 추적을 피해 전 세계를 누비며 계획된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을 그리는 ‘데이 오브 더 자칼’(넷플릭스)도 긴장감과 몰입감 측면에서 연휴 드라마로 손색이 없다.

‘무빙’(디즈니플러스)은 개봉된 지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여전히 회자되는 작품 중 하나다. 오리지널시리즈에서 연전연패하던 디즈니플러스를 되살린 시리즈로 배우들의 연기력과 연출력이 빛을 발하는 드라마다.

‘두뇌 서바이벌’ 예능이 선사하는 짜릿한 쾌감을 즐기는 시청자에겐 쿠팡플레이의 ‘대학전쟁2’와 웨이브의 ‘피의 게임3’이 대안이다. 소위 ‘서연고카포’(서울대·연세대·고려대·카이스트·포항공대) 재학생이 펼치는 대학의 명예를 건 싸움을 보고 있으면 소싯적 공부 좀 했다는 사람들은 다시 수학의 정석을 뒤적일 만큼 지적 욕구를 자극한다.

여러 OTT에 중복으로 방영되는 작품도 많다. ‘세브란스: 단절’ 시즌1·2와 ‘파친코’ 시즌1·2는 원래 애플 TV플러스에서 독점 공개했지만, 최근 티빙에서도 ‘애플TV플러스 브랜드관’을 열고 두 작품을 방송한다. 에미상에서 14개 부문 후보(세브란스: 단절)에 오르고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 외국인 작품상을 수상(파친코)했으니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에서 흠잡을 데가 없다.

지난해 하반기 방송에서 높은 시청률을 보인 ‘굿파트너’(웨이브·넷플릭스) ‘낮과 밤이 다른 그녀’(티빙·넷플릭스) 등도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가족과 함께라면…

‘가족물’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만 한 것이 없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해 극장 개봉에서 각각 879만명과 350만명의 관람객을 기록한 ‘인사이드아웃2’와 ‘모아나2’를 최근 선보였다. 넷플릭스에서는 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영화 ‘사랑의 하츄핑’이 시청자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유아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시리즈의 ‘프리퀄’(전사편)로 로미 공주와 그의 ‘짝궁핑’인 하츄핑이 만나게 된 과정을 그렸다. 캐릭터가 무한증식하며 장난감 세계를 평정해, 부모들의 ‘등골핑’ ‘파산핑’으로 불리는 티니핑의 시작인 셈이다.

현실에서 조금 벗어나고 싶다면 판타지 뮤지컬 ‘위키드’(쿠팡플레이), ‘해리포터’ 시리즈(티빙),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티빙)를 보며 신비한 마법의 세계로 빠져들 수도 있다. 부모님 세대와 함께 보기엔 마음이 따뜻해지는 ‘계춘할망’(웨이브)이 어울린다. 잃어버린 손녀를 12년 만에 기적적으로 찾은 해녀 계춘이 손녀와 서로 적응해 나가며 그동안의 공백을 메워가는 중 벌어지는 일을 담은 영화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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