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밤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의 원인 분석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기내 반입 금지 물품 등 테러 관련 용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29일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와 관련, 관계기관 합동으로 대(對)테러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항공기 내 반입이 금지된 위해물품 등 테러와 관련된 용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향후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등의 조사 결과 용의점이 파악될 경우 관계기관 합동으로 추가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밤 김해공항에서 홍콩행 에어부산 여객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탑승객과 승무원 총 176명(탑승객 169명·승무원·정비사 7명) 모두 비상 탈출에 성공했다. 사고에 따른 경상자 3명 중 1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다. 국토부는 승객 보상과 관련해 에어부산이 삼성화재에 기체 및 승객 보험에 가입했고, 여기에 승객 상해 및 수하물에 대한 보상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사고 후 화재가 기내 뒤쪽 선반 짐에서 시작됐다는 탑승객 증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기내 수하물 보관함에 있던 배터리가 화재 원인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국토부는 사고 직후 현지에 급파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의 조사 결과, 사고 항공기 양측 날개와 엔진은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도 전했다.
한편, 에어부산은 기존 탑승객 중 탑승을 희망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임시 항공편을 투입했다. 임시 항공편은 이날 저녁 김해공항에서 홍콩으로 출발했다. 돌아오는 항공편에는 화재 사고 항공기의 후속편으로 도착 예정이었던 승객을 탑승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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