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뉴진스가 활동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11일, 뉴진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토리 기능을 통해 장문의 글과 ‘The sun will shine again’(태양은 다시 빛날 것)이라는 문구가 적힌 사진을 게재했다. 이들은 “버니즈(공식 팬덤 명칭)들이 보내준 편지 받았다”며 “편지 한장이 소중한 만큼 매일 빠짐없이 읽고 있다”고 밝혔다.

뉴진스는 “위로의 말, 격려의 말 그리고 사랑해 주시는 마음이 오롯이 느껴져서 울지 않을 수가 없었다”며 “사실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도 되는지 겁이 날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팬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는 것.
멤버들은 “우리가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버니즈와 소통할 때 제일 많은 힘을 얻는다”며 “지금 너무나 많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팬들이 보내준 편지가 정말 큰 힘이 된다”며 “편지를 쓰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읽는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버니즈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것 같아 신기하다”며 “나는 나를 잘 모르고, 나의 감정을 잘 모를 때가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요즘 자신의 감정을 더 많이 느끼려고 하는데, 편지를 읽으면 마음도 풍부해지고 더 잘 들여다볼 수 있게 돼 고맙다고.
뉴진스는 “버니즈가 많이 걱정해 주셨는데 우리는 언제든지 버니즈와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하나도 힘들지 않다”며 “좋아하는 노래, 들으면서 행복해질 수 있는 노래, 우리 모두 함께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매일 밥 잘 먹고, 잘 자고 음악도 많이 듣고 가족, 멤버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버니즈 생각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팬들도 매일매일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법원은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전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뉴진스는 본안 판결 전까지 어도어의 동의 없이 독자 활동을 할 수 없다.
그러나 뉴진스는 가처분 결정 직후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틀 뒤 홍콩 무대에서 활동중단을 선언했다. 당시 ‘NJZ(엔제이지)’라는 그룹 이름으로 독자적인 활동을 진행, 별도의 SNS 계정을 운영해왔지만 계정명을 ‘mhdhh_friends’로 변경한 후 모든 게시물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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