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희망·통합, 위기극복의 교훈 되새겨”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는 11일 제106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식에서 “임시정부의 희망과 통합, 위기극복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 안팎으로 매우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을 아름답고 풍요로운 공동체로 만들기 위해 미래를 여는 상생의 꽃을 심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백범 김구 선생의 말을 인용해 “공원의 꽃을 꺾는 자유가 아니라, 공원에 꽃을 심는 자유”라며 “국민을 잘살게 하는 데 쓰이는 자유”를 강조했다. 이는 최근 국내 정치·사회적 갈등 상황에서 통합과 상생을 강조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로, 한 권한대행은 “대한제국을 잇겠다는 뜻에서 ‘대한’을, 국민이 주권을 갖는다는 의미에서 ‘민국’을 택하여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처음 만들었다”며 임시정부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겼다.
임시정부의 외교적 성과도 언급했다. 한 권한대행은 “임시정부는 외교적 노력을 통해 우리의 독립 의지와 정당성을 세계 곳곳에 알렸다”며 “1943년 카이로 선언을 통해 한국의 독립을 보장받는 데 큰 힘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선열들께서 어둡고 암울했던 식민 통치를 이겨내고 광복으로 ‘대한민국의 빛’을 되찾았듯이 자유롭고, 평화롭고, 번영하는 대한민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며 기념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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