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모·직원 200여명 휴가내고 참석해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위해 열심히 일했다”
“비상조치 이후 미래 세대가 주권 가치 인식”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동했다. 이날 참모들과 직원 200여명은 관저를 찾아 윤 전 대통령의 마지막 퇴거를 배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을 포함해 수석비서관과 차장급 이상 참모진과 20여분간 관저에서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은 “임기를 끝내지 못해 아쉽다”며 “모두 고생이 많았다. 많이 미안하고 그동안 감사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정 실장은 “강건하시길 기원합니다”라고 답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이날 휴가를 내고 관저를 찾은 대통령실 직원들과도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윤 전 대통령은 “고생했다”, “힘내라. 고맙다”라고 하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참석자에 따르면 많은 직원들이 눈시울을 붉혔다고 한다.
대통령실 직원들은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영원한 나의 대통령’, ‘따뜻한 리더 윤석열’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배웅했다. 대통령경호처를 제외한 대통령비서실 정원은 443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참석 여부는 자율적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은 직원들에게 마지막으로 “우리가 취임 이후 국가 발전을 위해 또 자유 민주주의 시장 경제, 사회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며 “비상조치 이후 미래 세대가 엄중한 상황을 깨닫고 자유와 주권 가치 소중함 인식하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 감정을 수습하고 그만 울고 자유와 번영을 위해 더욱 힘써달라”고 마지막 당부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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