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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환경재판소’ 설립”, “‘무극’ 세계 질서”…‘월드 서밋 2025’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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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11 20:23:55 수정 : 2025-04-11 21: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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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환경 위기는 곧 인류에 대한 큰 범죄다. ‘국제환경재판소’를 설립하자.”(앤서니 카르모나 전 트리니다드 토바고 대통령)

 

“세계는 궁극적으로 무극의, 즉 극이 없는 질서로 나아가야 합니다.”(디온쿤다 트라오레 전 말리 대통령)

 

천주평화연합(UPF)의 ‘월드 서밋 2025’ 플래너리 세션 1에선 ‘새로운 세계 질서를 향한 우리의 도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위해’란 주제 아래 다양한 제언들이 쏟아졌다.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세션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각국의 전직 대통령 4명은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의견을 제시했다. 루이스 페데리코 프랑코 고메스 전 파라과이 대통령은 “평화와 안정은 지속 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라며 평화, 사람, 지구, 번영, 참여를 강조했다. 프랑코 전 대통령은 “가난한 사람들이 인간적으로 성장하고 자기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정부와 사회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우리는 포도송이 가지에 달린 알과 같아서 결코 고립돼 살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앤서니 카르모나 전 트리니다드 토바고 대통령은 “우리는 권력 중심이 아닌 봉사 중심의 리더십, 상처를 내는 리더십이 아닌 치유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오늘날 국가를 내부로부터 병들게 하는 치명적인 질병, 세계 평화를 무너뜨리는 건 부패”라고 단언했다. 카르모나 전 대통령은 “평화와 번영의 세계 질서를 수립하려면 개별 국가들이 청렴성, 법치에 기반한 제도적 나침반을 가져야 한다”며 의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지속되는 환경 파괴와 생태계 공격, 강과 호수의 가뭄 등 환경 위기는 곧 인류에 대한 큰 범죄”며 “국제환경재판소를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2012∼2013년 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관을 지낸 카르모나 전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협력해 사법 정의를 실현하는 건 변화의 진정한 동력이 될 수 있다”며 “제 경험에 기반해, 제안에 함께 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디온쿤다 트라오레 전 말리 대통령은 “궁극적으로 극이 없는 세계 질서로 나아가야 한다”며 “변화를 일으키려면 시간이 필요한 동시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필리프 부야노비치 전 몬테네그로 대통령은 “유엔이 설정한 핵심 원칙이 오늘날 현실에 부합하는가, 새로운 원칙이 필요한가”, “유엔의 의사 결정 메커니즘이 작동하는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역할은 명확히 규정돼 있는가, 추가해야 한다면 어떤 국가가 들어와야 하는가”란 세 가지 화두를 던졌다.

 

네버스 뭄바 전 잠비아 부통령은 “전 세계 질서가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프리카는 자립해 빈곤을 종식하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아프리카 현안 해결을 위한 교육 관련 커리큘럼 개발과 민주주의 정립·확산, 자원 관련 자주권을 강조했다.

 

쿠온 수다리 캄보디아 국회의장은 “지속 가능한 평화는 여성의 동등한 참여 없이 실현될 수 없다”며 “여성이 평화 프로세스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여성의 역할을 강조했다. 아도 엘 하드 아부 CEN-SAD(사헬-사하라 국가공동체) 사무총장은 “평화는 공동의 발전이며 번영은 공동의 권리”라면서 “유엔헌장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진 세션 2에서는 대화를 통한 각국의 평화 구축 사례가 보고됐다. 아궁 락소노 인도네시아 전 하원의장은 “인도네시아의 자유롭고 능동적인 외교정책은 세계평화를 위한 적극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정학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건설적인 참여, 중재, 외교적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차이용 사찌파논 전 태국 대사는 “평화문화를 조성하고, 공감과 경청, 존중으로 구축되는 협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영·박유빈·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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