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 개업한 공인중개사 수가 2000년대 들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월 신규 개업한 공인중개사 수는 총 1796명(1월 871명, 2월 925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0년간 매년 1∼2월에 개업한 공인중개사 수를 보면 2016년(3844명)부터 2022년(3473명)까지는 3000~4000명선이었으나 2023년 2496명, 지난해는 2008명으로 줄어든 뒤 올해는 1000명대로 내려섰다. 그 이전인 2000∼2015년에도 연간 시험 횟수나 합격자 수에 따라 등락은 있으나 많게는 6000명 가까이, 적어도 2500명 이상을 유지했다. 1∼2월 신규 개업자 수가 200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통상 봄철 이사 수요를 노리고 연초에 공인중개사 개업이 몰리는 경향을 고려했을 때 올해 개업자 수는 이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보고 있다.
전반적인 부동산 매매 시장 부진 속 공인중개사사무소가 포화한 것이 신규 개업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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