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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동네, 같은 평형인데… 왜 우리 아파트는 2억이나 싸죠?”

입력 : 2025-04-15 11:05:35 수정 : 2025-04-15 11: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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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신축 아파트, 구축보다 평균 1억6000만원 비싸
서울 도심과 인접한 아파트 단지의 전경. 신축 아파트와 구축 아파트가 혼재된 모습이 눈에 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축 아파트가 지역 시세를 주도하는 ‘리딩 단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뉴스1

 

경기도에서 아파트를 찾던 직장인 박모(39)씨는 최근 부천 중동 일대 매물을 둘러보다 당황스러웠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위치한 두 아파트가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최대 6억 원 가까이 가격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입지, 학군, 교통 조건은 비슷한데도 한쪽은 신축, 다른 쪽은 20년 가까이 된 구축이었다.

 

15일 부동산인포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1년간 경기도 전용 84㎡ 신축 아파트의 평균 실거래가는 7억3000여만 원으로, 2020년 이전 구축 아파트보다 약 1억6500만 원 높았다.

 

조사 대상인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29곳에서 신축과 구축 간 가격 차이가 1억 원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군포시는 5억2천만 원 이상으로 격차가 가장 컸고, 부천·고양·과천·광명도 각각 2억~3억 원대 차이를 기록했다.

 

가장 극명한 사례는 부천시 중동이다. 센트럴파크푸르지오(2020년식)는 전용 84㎡가 최고 13억5000만 원에 거래됐지만, 같은 중동 내 진달래마을(1990년식)은 7억 원 초반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신축 아파트가 단순한 ‘새 집’을 넘어, 지역 주거 가치를 재편하는 기준점이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브랜드, 커뮤니티, 설계 등 신축이 가진 전방위 경쟁력이 입지에 상관없이 ‘리딩 단지’로 작동하며, 인근 구축 단지와의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 경기도 곳곳에서는 올 상반기 새 아파트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입지와 브랜드, 공급 규모 면에서 지역 시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단지들도 눈에 띈다.

 

롯데건설은 김포시 풍무동에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선보인다. 전용 65~84㎡, 총 720가구 규모로 구성됐으며, 4월 21일부터 23일까지 정당 계약을 진행한다. 풍무역세권 내 위치해 교통 여건이 뛰어나고, 중소형 평형 위주로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다.

 

대우건설은 용인시 이동읍 일원에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를 공급한다. 총 2043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4월 18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1단지가 완판된 바 있어 후속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현대건설은 용인 남사지구에서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를 분양한다. 전용 84~182㎡, 총 660가구 규모이며, 4월 15~16일 청약 접수를 받는다. 브랜드 파워와 다양한 평형 구성을 갖춘 단지로 실거주와 투자 모두를 고려한 수요층이 주목하고 있다.

 

DL이앤씨는 부천 대장지구에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을 오는 5월 분양한다. 총 164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전용 46㎡와 55㎡의 소형 위주 평형 구성이다. 부천 원도심과 가까워 생활 인프라 접근성이 좋은 입지로 평가받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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