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도박에 빠져 아이들 휴대폰까지 판 남편, "생사도 모르는 상황"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 이슈플러스

입력 : 2025-04-17 16:33:46 수정 : 2025-04-17 16:57:59

인쇄 메일 url 공유 - +

남편이 도박에 빠져 재산은 물론 아이들의 휴대폰까지 중고로 팔아버린 후 잠적한 사연이 전해졌다. 클립아트코리아

남편이 도박에 빠져 재산은 물론 아이들의 휴대폰까지 중고로 팔아버린 후 잠적한 사연이 전해졌다.

 

17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남편의 도박 빚에 허덕이다가 이혼을 결심하게 된 사연자가 등장했다. 

 

사연자는 남편이 신혼 때부터 도박에 빠져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남편 등쌀에 소액대출까지 받은 사연자는 빚에 허덕였지만 남편은 틈만 나면 술을 마셨고, 도박에 빠져 회사에서 해고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참고 지내던 사연자는 남편이 아이들의 휴대폰과 아이패드까지 전부 중고로 팔아버리고 그 돈으로 도박을 하러 간 후 15년 만에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남편이 도박에 빠져 재산은 물론 아이들의 휴대폰까지 중고로 팔아버린 후 잠적한 사연이 전해졌다. 클립아트코리아

“지금은 남편이 가출한 지 두 달째라 생사도 모른다”는 사연자의 말과 더불어 “생활비도 지급하지 않는 상황”이라는 말에 신고운 변호사는 상황을 정리하며 사연자에게 조언을 건넸다.

 

신 변호사는 사연자가 ‘도박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은 점, 그럼에도 계속 도박을 하면서 집안일을 돌보지 않은 점, 처자식들을 부양하지도 않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다’고 보고 이혼 청구가 인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자료에 대해서는 “혼인 파탄의 원인이 오로지 남편에게 있는 것으로 보이며, 물건을 훔쳐서 팔 정도로 경제적 착취를 했다”며 “분할 받을 재산이 없다면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위자료를 상향 조정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남편이 도박에 빠져 재산은 물론 아이들의 휴대폰까지 중고로 팔아버린 후 잠적한 사연이 전해졌다. 클립아트코리아

사연자는 아이들 역시 아빠를 보고 싶어 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혼 후 남편이 아이들을 만나지 못하게 할 수 있는지 여부도 질문했다. 

 

신 변호사는 “자녀를 직접 양육하지 않는 부모는 자녀와의 면접 교섭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면서도 “이는 자녀의 권리이기도 하기 때문에 정서 안정과 원만한 인격발달을 고려해 자녀의 복리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면 면접교섭권을 제한하거나 배제할 수 있다”고도 조언했다. 

 

조인섭 변호사는 상담 내용을 정리하며, “위자료는 3천만원에서 상향 조정될 수 있으며, 아이들의 선택이 존중되어야 하기에 자녀가 아빠를 만나는 것을 거부한다면 법원에서 이를 막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편이 생사 확인조차 되지 않는데 빨리 법적 조치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아빠가 자신의 휴대폰을 팔아버린 걸 알았을 때 아이들은 얼마나 허탈했을까”, “도박은 자의든 타의든 정말 끊기 어려운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사연자를 격려했다.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지연 '청순 볼하트'
  • 김지연 '청순 볼하트'
  • 공효진 '봄 여신'
  • 나연 '사랑스러운 꽃받침'
  • 있지 리아 ‘상큼 발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