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희열이 '표절 논란'을 깨고 3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다.
유희열은 18일부터 21일까지 ‘배철수의 음악캠프’ 스페셜 DJ를 맡게 됐다.
앞서, 유희열은 2022년 6월 표절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유희열의 생활음악’ 두 번째 트랙 ‘아주 사적인 밤’이 일본의 작곡가 겸 영화음악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곡의 원곡자인 사카모토 류이치는 “두 곡의 유사성은 있지만 제 작품 '아쿠아'를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을 냈다.

한국저작권위원회 의하면, 음악저작물의 의거성·실질적 유사성이 인정되는 경우 저작권 침해가 인정되는데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판례로는 △해당 음악에 저작권법상 보호되는 창작적인 부분이 존재하고, △그 부분을 이용자가 복제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이용했으며, △이용한 부분이 실질적으로 유사해야 한다.
실질적 유사성에 대한 판단은 주로 멜로디 부분이 집중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화음과 리듬 및 음악의 형식까지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며, 몇 마디 이상이 동일한가의 양적인 부분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정의하고 있다.
또, 사카모토 류이치는 “모든 창작물은 기존의 예술에 영향을 받는다. (책임의 범위 안에서) 거기에 자신의 독창성을 5-10% 정도를 가미한다면 그것은 훌륭하고 감사한 일이다”라며 곡의 유사성을 인정하면서도 표절은 아니란 입장을 냈다.

이런 점들을 함께 고려했을 때, 음반 관계자들은 유희열이 원곡을 표절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유희열은 당시 “최근 불거진 논란을 보면서 여전히 부족하고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알아간다, 창작 과정에서 더 깊이 있게 고민하고 면밀히 살피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유희열은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자신이 출연 중이던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JTBC ‘뉴페스타’에서 하차했다.
유희열의 3년 만의 방송 복귀는 최근 진행된 ‘배철수의 음악캠프’ 35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알려졌다.
남태정 PD는 DJ 배철수가 4월 휴가를 간다며 유희열을 비롯해 옥상달빛과 윤도현, 이루마 등 역대 MBC 라디오를 빛냈던 뮤지션 4명이 2주간 스페셜 DJ를 맡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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