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공개된 예능 프로그램 ‘대환장 기안장’에 ‘독도’가 등장했다. 한글뿐 아니라 영어, 일본어로도 ‘독도’를 그대로 표기해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넷플릭스 등에 따르면 대환장 기안장은 웹툰 작가 기안84와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진, 배우 지예은이 울릉도에서 운영하는 민박집 ‘기안장’을 배경으로 한다.
최근 공개된 6화에서는 기안장을 찾은 한 가족이 독도를 방문하는 모습이 담겼다. 태극기를 손에 든 채 독도로 떠난 이들은 독도에 도착하자 “만세”를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때 한글로는 ‘독도’, 영어로는 ‘DOKDO’로 표기했다.
특히 일본어 자막에서는 ‘독도(独島)’, 독도의 일본식 음차인 ‘도쿠도(ドクト)를 달았다.

이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한 계정에는 “태극기+일본어 ‘독도’표기 기안장 애국 자막 ‘갓벽’”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또 다른 계정에는 “넷플이 공식으로 말아주는 ‘독도’”라고 적었다. “‘대환장 기안장’ 연출 리스펙’. ‘독도’ 이름 선명하게 새겨서 구석구석 다 비춰주면서 넷플로 전세계에 이거 우리 땅인 거 영롱하게 인증”이라는 글도 눈길을 끈다.
‘대환장 기안장’은 전날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6위에 올라있다.

일본은 다케시마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최근 자국 외교청서(블루북)에서 ‘다케시마(竹島, 독도의 일본식 표기)는 일본 고유영토’라고 주장했다. 내년부터 일본 고등학생이 사용할 사회과 교과서 상당수에도 ‘다케시마가 일본의 고유영토’라고 기술했다.
최근에는 독도 영유권 주장을 위해 도쿄 ‘영토·주권 전시관’에 애니메이션 영상 시설과 이머시브(몰입) 시어터를 갖춰 재개관했다. 이머시브 시어터는 입구 쪽을 제외한 3면의 벽과 천장, 바닥까지 5면에 10여대의 프로젝터로 영상을 투사해 현장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든 시설이다. 여기에서는 독도를 하늘에서 내려본 풍경과 바닷속 자연까지 담아 홍보하고 있다.
한국 외교부는 유감을 표명하며 전시관 폐쇄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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