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소외계층 아동 보호와 환경 보호에 힘을 쏟는 동시에, 지구의 날을 맞아 기후위기 대응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 국군장병, 소방관, 경찰관 등 사회 곳곳에서 헌신하는 이들을 위한 응원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산림청, (사)생명의숲과 함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탄소중립의 숲’ 조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 17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묵리 일대에서 ‘제2호 탄소중립의 숲’ 조성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 강혜영 북부지방산림청장, 허상만 생명의숲 이사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탄소중립의 숲은 일상과 산업 활동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위해 조성되는 숲으로, 산림청과 민간 기업,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민관협력 사업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22년부터 본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제1호 숲은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박곡리 일대에 약 16.5㏊(5만 평) 규모로 조성돼 지난해까지 약 3만 그루의 나무가 식재됐다. 이번 제2호 숲은 약 9㏊(3만 평) 규모로, 2029년까지 약 2만여 그루의 나무를 추가로 심고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제1호 숲의 안정화를 위한 숲가꾸기 작업도 병행된다.
하이트진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소방공무원을 위한 ‘감사의 간식차’ 캠페인을 올해도 이어간다. 이 행사는 2020년부터 6년째 지속되고 있다.
올해는 전남 무안공항 사고 수습과 경북 산불 피해 복구에 힘쓴 소방서를 우선 방문한다. 4월 전남 지역 소방서를 시작으로 10월까지 전국 15개 소방서를 순회하며 약 1,800명의 소방공무원에게 간식을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16일에는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와 임직원이 전남 목포소방서를 찾아 소방공무원 100여 명에게 간식과 선물을 전달했다. 간식은 큐브스테이크, 츄러스, 컵과일, 음료 등으로 구성됐으며, 현장 이벤트를 통해 소방복 피규어, 황동잔, 테라 양말 등 다양한 기념품도 제공됐다.
롯데웰푸드는 대표 제품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한 가나산 카카오 원두를 사용하는 ‘착한 카카오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이는 기후변화 및 병해충으로 인한 카카오 수확량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한·일 롯데가 아프리카 가나를 직접 방문해 농가를 점검하고 묘목을 지원하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생산된 카카오빈은 ‘서스테이너블 카카오빈’으로 분류돼 ESG 기준에 따라 관리된다.
50주년을 맞은 ‘가나초콜릿’은 올해부터 △가나 마일드 △가나 밀크 △프리미엄 다크밀크 블렌드 등 제품에 서스테이너블 카카오빈을 적용한다. 이는 연간 사용량의 약 30%에 해당하며, 롯데는 향후 전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해당 제품에는 ‘착한 카카오 프로젝트’ 로고가 삽입돼 소비자에게 지속가능한 생산방식과 상생 가치를 알릴 예정이다. 또한 가나 농가를 위한 환경, 사회, 경제 전반에 걸친 지원도 확대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히어로 프로그램’을 통해 국군장병, 소방관, 경찰관 등 공익에 헌신하는 이들을 응원해왔다. 1년간 총 2만3천 명을 직접 만나 커피 약 2만3천 잔, 푸드 2만1천 개를 전달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국군의 날에는 군인 전용 앱을 통해 51만 명에게 아메리카노 쿠폰을 제공했다. 스타벅스는 국방부와 협약을 맺고 전방 부대 방문, 취업박람회 지원, 장학금 제공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강원 동해 해군 제1함대를 방문했으며, 올해 3월에는 경북 산불 대응 현장에도 5일간 커피 2,400잔, 푸드 3,000개를 제공했다.
소방청과는 순직 소방관 유자녀 장학금(3년간 총 3억원) 지원을 포함한 협약을 맺었으며, 경찰청과도 우수 경찰서 방문과 장학금 제공 협약을 체결했다. 3월 한 달간 17개 경찰서를 돌며 약 7,500명의 경찰관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BAT로스만스는 국내 최대 플로깅 환경단체인 ‘지구닦는사람들(와이퍼스)’과 MOU를 맺고 친환경 문화 확산에 나섰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시민 서포터즈를 후원하고, 임직원과 시민이 함께하는 플로깅 캠페인을 본격 전개한다.
에코 플로깅 캠페인은 올해로 3년째 진행 중이며, 지난해에는 ‘연간 쓰레기 3톤 수거’ 목표를 달성했다. 올해는 임직원 중심에서 나아가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탄소중립 강연 △서포터즈 워크숍 △SNS 콘텐츠 공유 등을 통해 대중화에 힘쓸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ESG 경영 실천과 더불어 사회와 환경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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