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기안84가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부친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18일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대환장 기안장’ 측은 ‘눈물주의, 아버지와의 지난날을 떠올리며 누군가의 오늘을 응원하게 된 기안84’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기안84가 아이를 데려온 투병 중인 손님과 깊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기안84는 항암 치료 중이라는 아버지 손님에게 “여기에 가족들이 올 거란 생각은 아예 안 했다”며 “그런데 오셔서 저도 이야기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버님이 왜 아프시냐. 아프지 마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잠시 생각에 잠긴 기안84는 “제 아버지가 제가 26살 때 폐암으로 돌아가셨다”며 자신의 가정사를 털어놨다.
기안84는 “아버지가 낚시를 좋아하셔서 낚시를 함께 다녔다”며 “만화를 막 시작해 보려던 때였는데 돈이 없어서 아버지가 용돈을 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너무 짜증 나는 게, 나도 좀 호강시켜 드리고 싶었는데 타이밍이 안 됐다”며 “아버지가 돈을 주시는데 그걸 받기만 했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돌아가시기 전에 시간 가지려고 낚시도 자주 갔다. (손님도) 그런 입장인 것 같다”며 눈물을 훔쳤다.
뒤이어 티셔츠에 코를 풀며 분위기를 깬 기안84. 이를 본 손님은 “휴지 없냐”고 경악했지만, 기안84는 “어차피 빨아야 한다”며 기안식 생각을 밝혔다.
손님은 “악화되고 있다면 숨기고 이야기하지 않았을 것 같다. 지금은 약을 먹으며 항암 치료 중인데 다행히 먹는 약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며 투병을 계기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한편, ‘대환장 기안장’은 울릉도에 기안84가 디자인한 ‘기안장’이라는 민박집을 짓고 기안84와 진, 지예은이 손님들을 맞이하며 겪는 기상천외한 에피소드를 다룬 예능 프로그램이다. 총 9부작으로 지난 8일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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