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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삼성·SK, 오픈 AI와 동맹… 금산분리 완화 속도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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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02 21:11:37 수정 : 2025-10-02 21: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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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참여
4년간 100조원 신규 수주 기대
李, 금산분리 완화 언급 고무적
기념촬영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샘 올트먼-최태원 회장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의 접견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범 정책실장, 김정관 산업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CEO, 이재명 대통령, 최태원 SK그룹 회장, 배경훈 과기부 장관, 강훈식 비서실장. 2025.10.1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uperdoo82@yna.co.kr/2025-10-01 19:47:56/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삼성·SK 그룹이 그제 글로벌 인공지능(AI) 선도기업 오픈AI와 손잡고 세계 최대의 AI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고성능·저전력 메모리를 공급하는 내용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글로벌 AI 산업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한국 메모리 반도체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쾌거이자 세계 AI 3강 도약을 목표로 뛰고 있는 우리나라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스타게이트는 2029년까지 미국에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20곳 등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로, 최대 5000억달러(약 700조원) 투자가 예상된다. 이들 3사 간 투자협약(LOI)에 따라 앞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웨이퍼 기준 월 최대 90만장 규모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오픈AI에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전 세계 HBM 시장 규모는 340억달러(약 48조원)로 추정되는데, 단순 계산으로도 최대 100조원이 넘는 신규 수주를 예약한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그제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이재용 삼성·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삼성·SK의 천문학적인 반도체 투자액 조달을 위해 금산분리 규제 완화 검토까지 언급했다고 하니 참으로 고무적이다. 43년 전 도입된 금산 분리는 애초 산업자본인 재벌이 금융사를 사금고화해 불공정거래를 할 수 없도록 소유를 규제하자는 게 취지다. 그간 업계에서는 산업자본인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에 대한 금산분리 규제가 투자 장벽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실제로 CVC를 자회사로 둘 수 있는 일반(비금융) 지주회사는 투자금 조성 때 외부자금은 40%까지만 허용되고, 차입도 자기자본의 200%까지로 제한된다. 이와 달리 일반 벤처캐피털은 1000%까지 외부자금을 빌릴 수 있다. 지난해 CVC 투자는 3056억원으로 2022년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는데, 당국이 금산분리 완화에 속도를 내주길 기대한다.

오픈AI가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한 것도 ‘AI 고속도로’를 핵심 국정과제로 삼은 우리로선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정부의 전방위 지원이 긴요한데, 무엇보다 전력과 산업용수 인프라 구축부터 나서야 한다. 그러나 이번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공룡 부서’로 출범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신규 원자력발전·댐 건설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구체적인 대안조차 내놓지 않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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