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 첫 5경기 연속골 도전장
K리그1 전북, 3일 제주전 승리 땐
파이널R 홈경기 우승 분위기 조성
U-20 월드컵 대표팀 탈락 위기 속
4일 파나마와 B조 최종전 생존게임

최장 열흘까지 가능한 한가위 ‘황금연휴’에도 축구팬들은 심심할 틈이 없다. 국내외에서 열리는 굵직한 빅매치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 선수로 꼽히는 ‘손세이셔널’ 손흥민(33·사진)의 ‘한가위 골 사냥’은 이역만리 미국 땅에서 이어진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 손흥민은 추석 당일 6일 오전 10시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전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정규리그 5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지난여름 MLS로 무대를 옮긴 손흥민은 8경기(7경기 선발)에 출전해 무려 8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연속 골을 터뜨린 최근 4경기에서는 해트트릭 1회 포함 7골 1도움으로 절정의 골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은 정규리그에서 5경기 연속 골을 넣은 적은 아직 없다. 정규리그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것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뛰던 2021년 12월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제2의 손흥민’을 꿈꾸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4일 오전 5시에 칠레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파나마와 최종전에 나선다. 우크라이나에 1-2 패배, 파라과이와 0-0으로 비겨 승점 1을 기록 중인 한국은 나란히 1무1패를 기록 중인 파나마와 골득실(-1)도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B조 최하위에 처져 있다. 2위 안에 들지 못하더라도 3위 팀 중 상위 4개 팀도 16강에 오를 수 있기 때문에 U-20 대표팀으로선 파나마전 승리가 필수다.
프로축구 K리그도 추석 연휴에 쉬지 않는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제주 SK의 맞대결이다. 현재 승점 67(20승7무4패)을 쌓은 전북은 2위 김천 상무(승점 52, 15승7무9패)에 승점 15나 앞서며 독주 중이다. 남은 7경기에서 승점 7만 쌓으면 2021시즌 이후 4년 만에 K리그1 우승컵을 들 수 있다. 이번 제주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김천이 5일 울산 HD에 패해도 전북이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짓는다. 최근 2경기에서 1무1패로 주춤하고 있는 전북이지만, 제주에 승리한다면 34라운드부터 시작되는 파이널 라운드의 홈 경기를 온전한 ‘우승 축제의 장’으로 만들 수 있다.
추석 연휴가 끝나도 축구의 여운은 이어진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9개월여 앞둔 ‘홍명보호’도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소집돼 남미 강호들과 두 차례 치르는 친선경기를 준비한다.
그리고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삼바군단’ 브라질과 대결한 뒤 14일 같은 곳에서 파라과이와 맞붙는다. 브라질과는 2022년 12월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우리나라가 1-4로 패한 이후 2년 10개월 만의 재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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