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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728조 내년 예산 시정연설…23분 간 인공지능 28회·국민 21회 언급

입력 : 2025-11-04 13:46:17 수정 : 2025-11-04 14: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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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 심사의 국회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4일 시정연설에 나서 '인공지능'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특히 "내년은 인공지능 시대를 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백년을 준비하는 역사적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진행했다. 10시 6분께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한 이 대통령은 여당 의원들과 악수를 나눈 뒤 10시 8분 발언대에 서 10시 30분까지 총 23분 간 연설문을 낭독했다.

이날 시정연설 중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인공지능'(28회)이었다.

 

이 대통령은 "농경 사회에서 산업 사회로, 산업 사회에서 정보 사회로 전환해 왔던 것처럼 인공지능 사회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필연"이라며 "정부가 마련한 2026년 예산안은 바로 인공지능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이라고 밝혔다.

 

예산안의 중점 방향 중에서도 "인공지능 시대를 열기 위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성장의 토대를 단단히 다지겠다"며 인공지능을 가장 먼저 내세웠다. 내년도 인공지능 관련 정부 예산은 총 10조1000억원으로 올해(3조3000억원)보다 3배 이상 늘었다.

 

두 번째로 많이 언급된 단어는 '국민'(21회)이었다.

 

이 대통령은 예산안 설명에 앞서 "경주 APEC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아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허리를 숙였다.

 

이어 "정부 예산은 모두 국민이 낸 세금이고, 그 세금에 국민 한 분 한 분의 땀과 눈물이 배어 있는 만큼 단 한 푼의 예산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며 "모든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께서 제대로 감시하고 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회에서 떠나고 있다.

자주국방 강화를 위해 "국방 예산을 올해보다 8.2% 증액된 약 66조300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설명하는 과정에서는 "북한 연간 GDP의 1.4배에 달하는 국방비를 사용하고, 전 세계 5위의 군사력으로 평가받는 우리 대한민국이 국방을 외부에 의존한다는 것은 우리 국민의 자존심 문제 아니겠나"라고 했다.

 

시정연설 보이콧으로 텅 빈 국민의힘쪽 의석을 바라보며 "비록 여야 간 입장의 차이는 존재하고, 이렇게 안타까운 현실도 드러나지만, 국민과 나라를 위하는 진심은 다르지 않다고 믿는다"고 말하는 과정에서도 '국민'이 언급됐다.

 

이밖에 '산업'이 18회, '예산'이 16회('예산안' 7회 포함) 언급됐으며, '정부'(13회), '투자'(12회), '성장'(11회), '경제'·'국방'(각 6회), '안전'·'지방'(각 5회), '평화'·'청년'·'문화'(각 4회) 등이 빈번하게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은 "이번 예산안이 법정기한 내에 통과돼 대한민국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초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며 "2026년 예산안이 치밀한 심사를 거쳐서 신속하게 확정될 수 있도록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회는 5일 공청회를 시작으로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본격 돌입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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