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저사양칩 中 수출’ 방안
미·중회담 의제서 제외 드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AI) 칩을 다른 나라에 주지 않을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은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 확보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GPU 26만장 확보로)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첫 출발점이 됐다, 그래서 AI의 변방에서 주요 국가로 발돋움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평가”라며 “그 평가에는 변함이 없다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1일 한국 정부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차그룹 등에 총 26만장의 GPU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인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녹화한 CBS와의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가운데) 최첨단은 미국 말고는 누구도 갖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 전용기 기내 회견에서도 “막 나온 새 블랙웰은 다른 모든 반도체보다 10년 앞서 있다. 다른 사람들(국가)에게 그것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을 주로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지만,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를 시사한 것이라면 한국의 AI 칩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미국 행정부는 최신 반도체 칩에 대해 심사를 거쳐 수출을 허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엔비디아의 AI 칩의 중국 수출 허용 문제가 논의될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의제에서 빠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의 만류로 의제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판매를 허용해달라는 황 CEO의 끈질긴 로비를 받아들였으나 참모진이 저사양 AI 칩이라도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대통령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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