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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수의 발 건강 이야기] 발의 색·모양 변화 따라 건강 이상신호 감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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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2-12 18:46:29 수정 : 2009-02-12 18: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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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수 소장 힘찬병원 족부클리닉
발은 생각하는 것보다 민감하다. 26개의 뼈와 100개가 넘는 인대·근육·힘줄·신경 등으로 구성되어 하나라도 다치면 연관되는 부분에 모두 영향을 미친다. 또한, 다리를 통해 척추와 심장, 뇌로 연결되는 것도 발이다. 한의학에서는 발에 수많은 경락과 경혈이 모여 있어 오장육부의 건강을 볼 수 있는 척도가 된다고도 한다. 고로 ‘인체의 축소판’인 발의 작은 변화는 신체 이상을 알려주는 민감한 센서이기도 하다. 묵묵히 제 할 일만 수행하는 발이지만, 발이 문제를 일으켜 탈이 나면 신체 전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내 발은 정상일까? 평소 발의 색상이나 모양, 붓기, 통증 등 발의 신호에 민감하게 귀 기울여 보자. 만약 발가락 색상이 밀감 껍질 색처럼 누렇게 변한다면, 혈액 속의 여러 가지 독소가 완전히 분해되지 못해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으니, 신장과 간장의 허약함을 체크해야 한다.

만약 발 모양이 변했다면 무지외반증 등의 발 변형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발 변형은 누구나 다 오는 것이고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발 변형이 심해지면 걸음걸이에 문제를 일으켜 무릎, 엉덩이, 관절, 허리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발가락 관절이 붓거나 발가락뼈를 둘러싸는 골막에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발바닥이 아픈 경우에는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발바닥을 싸고 있는 단단한 막인 족저근막을 지나치게 사용함으로써 뒤꿈치 뼈 부위가 붓는 염증성 질환인데, 방치하면 까치발로 다닐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고 만성적인 발뒤축 통증과 보행습관 이상을 불러올 수 있다.

발 피부의 일부분이 두꺼워지고 딱딱하게 변한다면 굳은살과 티눈을 의심해야 한다. 굳은살은 몸의 한 부위에 반복적인 물리적 압력이 가해질 때 생기고, 티눈은 맞지 않는 신발을 착용하거나 신진대사 작용의 불균형,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발 궁금증 Q&A

〈Q〉 엄지발가락이 굽으면서 통증이 심해요.

〈A〉 엄지발가락이 밖에서 안으로 구부러지면서 뼈가 튀어나오는 것은 무지외반증 증상이다. 보통 ‘하이힐 병’이라 불리는데, 발에 나타나는 병 중 가장 흔하다. 앞이 좁고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을 때 발생하기 쉽고, 평발이나 선천적으로 관절이 유연하거나, 가족력이 있으면 발생 가능성이 더 커진다. 무지외반증을 피하려면 발바닥에 쿠션을 깔아 충격을 완화하고, 신발을 벗고 틈틈이 발 운동을 해주어야 한다. 발가락과 발 근육 스트레칭 및 강화운동이 도움이 되고, 질환 초기에는 보조기나 특수신발 등으로 치료한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튀어나온 뼈를 안으로 밀어 넣어주는 절골 술로 한다. 수술 후 3일 뒤부터 특수신발을 신을 수 있고, 2∼3개월이면 평소 신던 신발을 신을 수 있다.

김응수 소장 힘찬병원 족부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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