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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코리아’ 출범 초읽기… 돌풍 몰아칠까

입력 : 2010-10-26 00:39:14 수정 : 2010-10-26 00: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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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서비스 이어 홈피개설 등 공략 나서
SNS열풍 힘입어 안착, 고전여부 이목집중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으로 급성장 중인 페이스북의 국내 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어 서비스에 이어 국내 법인까지 설립하는 등 우리나라 시장 공략을 위한 작업이 착착 진행 중이다. 아직 구글도 넘지 못한 토종 인터넷 기업의 높은 벽을 페이스북이 돌파할 수 있을지 관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페이스북 코리아 등기 완료

최근 인터넷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페이스북 코리아’의 등장이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페이스북의 국내 법인 설립이 가시화된 것이다.

한국 지사 설립에 대해 “언젠가는…” 정도로만 답해오던 페이스북 움직임이 포착된 건 최근 국내 모든 법인 설립 관련 정보가 검색되는 대법원 등기정보 서비스에서다. 이곳을 통해 페이스북은 최근 유한회사 형태의 한국 법인 페이스북코리아를 설립하고 서울지방법원 상업등기소에 법인 등기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페이스북코리아 사무실은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로 등재됐으며 대표이사는 미국 본사 테드 울리오트 부사장이 겸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울리오트 부사장이 본사에서 법률고문 자격으로 페이스북과 관계된 모든 법률적 사안을 책임지는 인물인 만큼 페이스북코리아 출범 이후에 실제 국내 업무를 맡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등기에 적힌 페이스북코리아의 사업 목적은 ‘인터넷 소셜네트워크 사이트 및 관련 서비스 마케팅, 홍보 및 운영’과 ‘전자상거래 방식의 제품 또는 서비스 마케팅 및 판매’ 등이다.

페이스북의 국내 진출은 한국어 서비스에 이어 국내 이용자를 위한 대한민국 페이스북 홈페이지 개설, 국내 홍보 대행사 선정 등 차근차근 이뤄지고 있다. 페이스북을 맡고 있는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법인 등기가 이뤄진 건 맞지만 정식 출범한 게 아니라 법인 설립 시작 단계”라며 “아직 우리나라에선 직원 1명이 재택근무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국내에서도 돌풍?

국내 인터넷 업계는 연내 페이스북코리아가 정식 출범할 것으로 내다본다. 최대 관심은 과연 얼마나 돌풍을 일으킬지다. 페이스북은 사실상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서 최대 규모의 인터넷 서비스로 올라선 지 오래다. 구글처럼 국내 기업의 높은 장벽에 고전할지 아니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열풍에 힘입어 국내 시장에 쉽게 안착할지 주목된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전망이 엇갈린다. 다수설은 “당장은 큰 영향을 미치기 힘들다”는 쪽이다. ‘국민홈피’ 싸이월드 등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한글로 서비스를 제공 중인 페이스북이 한국 지사를 설립, 국내 영업을 강화한다 해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부에선 페이스북이 빠른 시간 안에 국내 시장을 점령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한다. 이미 페이스북이 급성장 추세인 데다 국내 홍보·영업까지 본격화하면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얘기다.

페이스북의 우리나라 이용자 규모는 현재 164만명 정도로 70만명 정도이던 6개월 전에 비해 곱절 이상 늘었다. 세계적으로도 빠른 증가세여서 지난 7월 가입자 돌파 5억명을 기념한 보도자료를 통해 하비에르 올리반 인터내셔널 매니저가 “최근 한국 가입자 수가 급증하면서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을 정도다. 인터넷업계 관계자는 “소셜 서비스는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서면 자체 동력이 생겨 500만명선까지 급성장하기 마련”이라며 “국내 서비스는 이미 위축세여서 페이스북 상승세를 꺾기 어려운 만큼 페이스북이 국내 주요 서비스로 자리 잡는 건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시장 조사 전문기관 가트너도 최근 발표한 ‘차별화된 아태지역 소셜 미디어 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우리나라에서 약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일본, 중국에선 대규모의 충성도 높은 회원들을 확보하여 빠른 시기에 큰 성공을 거둔 싸이월드와 중국의 렌렌, 일본의 믹시 등이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풍부한 기능의 플랫폼을 확보한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진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 인기를 누렸던 기존 소셜 사이트 중 일부가 성장 동력을 잃었고 회원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성준 기자 lex@segye.com
■페이스북 국내 현황
- 총 가입자 규모 164만여명 (2010.10.1 기준)
- 우리나라 인구의 3.38% 가입
- 최근 6개월간 95만명 순증으로 세계 4위 성장세
- 가입자순 세계 55위
- 페이스북 마케팅 1위 기업 : 아시아나(팬 733명)
- 주요 이용계층 : 25∼34세 44%, 18∼22세 32%, 35∼44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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