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후보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예비후보군들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이기는 하지만 안 원장이 모든 연령층과 지역에서 고른 지지를 기반으로 여야 지지층을 `블랙홀'처럼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야의 선거전략에 전면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가 지난 3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서울시민 1천6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이 39.5%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13.0%)이나 3위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10.9%)보다 세배 이상 높았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3.6%),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3.0%), 민주당 박영선 정책위의장(1.1%) 등은 한자릿대 지지율에 그쳤다.
같은 날 국민일보가 GH코리아에 의뢰, 서울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도 안 원장이 36.7%의 지지율로 2위인 나 최고위원(17.3%)을 압도했다. 한 전 총리는 12.8%로 3위를 기록했다.
MBC라디오의 `손석희의 시선집중'도 지난 4일 리얼미터를 통해 서울지역 성인 남녀 1천명을 설문한 결과에서도 안 원장이 37.4%의 지지율로 공동 2위인 나 최고위원ㆍ한 전 총리(14.2%)를 크게 앞섰다고 5일 밝혔다.
이어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5.7%), 박 정책위위장(3.7%), 정 전 총리(3.3%), 박 상임이사(2.1%) 순이었다.
무엇보다 안 원장은 연령과 지역을 불문하고 고른 지지를 받아 여야 모두 마땅한 `적수'를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앙일보-한국갤럽 조사에서 안 원장의 지지율은 20대에서 무려 57.8%에 달했고, 한나라당에 우호적인 것으로 평가되는 50대에서도 29.4%의 지지를 받아 나 최고위원(21.2%)에 앞섰다.
또 민주당 지지층에서 34.8%,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30.9%가 안 원장을 지지한다고 밝혀 안 원장이 여야 지지층을 상당부분 흡수할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일보-GH코리아 조사에서는 안 원장이 서울 전역에서 다른 후보에 앞섰고 강남 4구(서초ㆍ강남ㆍ송파ㆍ강동)에서는 안 원장의 지지율이 62.9%로 월등히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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