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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쓰나미'..서울시장 보선 시계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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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9-05 10:36:08 수정 : 2011-09-05 10: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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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안철수 대항마' 물색ㆍ`安風' 차단 초비상
`중도층 공략' 등 선거전략도 수정 불가피
`안철수 쓰나미'가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정국이 급속히 시계제로의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번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초반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라는 돌풍을 일으키면서 여야 각 당에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안 원장이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지층까지 광범위하게 흡수하며 여야 후보와의 모든 대결 구도에서 압승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여야는 `안풍'(安風.안철수 바람) 차단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중앙일보와 한국갤럽이 지난 3일 서울시민 1천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안 원장은 39.5%의 지지율을 기록, 2위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13.0%)에 세 배 이상 앞섰다. 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는 10.9%, 정운찬 전 총리 3.6%,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3.0%였다.

안 원장(50.0%)은 나 최고위원(23.6%)과 박 상임이사(10.0%)의 3자 구도는 물론 나 최고위원(22.0%)과 한 전 총리(14.9%)의 3자 대결에서도 49.5%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국민일보와 GH코리아가 같은 날 서울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사한 여론조사에서도 안 원장은 36.7%를 기록해 나 최고위원(17.3%)과 한 전 총리(12.8%), 박 상임이사(5.0%)를 압도했다.

`여ㆍ야ㆍ무소속'간 3자구도를 예상했던 정치권의 전망과 달리 초반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 독주체제가 확인되면서 선거 판도는 크게 요동치고 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수석전문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압도적인 지지도 1위 상황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 같다"면서 "외부공격에 의해 흔들리지 않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정치권은 안풍을 잠재우지 못할 경우 자칫 양당 구도를 축으로 하는 기존의 정치질서가 재편되는 것은 물론 내년 총선과 대선 판도까지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여야는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당혹해하면서 안풍 차단을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고민 중이다. 복지논쟁과 중도층 흡수에 초점을 맞췄던 선거전략도 전면 수정에 들어갔다.

한나라당은 `안철수 대항마' 물색에 나서는 한편으로 안 원장의 야권통합행(行)을 막기 위한 대책에 부심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인기투표 정도로 봐야 한다"며 애써 의미를 축소하면서 농담조로 "혹시 손석희 교수가 출마할 생각은 없는가. 정말 생각이 있다면 한나라당에서 모시겠다"고 즉석 제안했다.

핵심 당직자는 "안 원장이 야권 연대 가능성은 열어뒀는데 그러면 선거는 해 보나 마나 한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민주당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통합결렬이라는 돌발변수에도 불구, 야권통합 후보 선출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안 원장을 반(反)한나라 전선 구축에 끌어들이기 위한 묘책을 고심 중이다.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에 반대하는 이들은 모두 한배를 타야 한다"며 안 원장의 야권 통합후보 경선 참여를 촉구했다.

박선숙 전략홍보본부장은 "안 원장이 반한나라 전선 구축에 동참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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