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관계자는 "김 전 대통령의 맥박, 호흡, 체온 등 건강수치가 정상범위 내에 있고, 산소포화도 역시 90%대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소 불안정한 상태를 보인 혈압도 정상치를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김 전 대통령의 코에 연결된 호스를 통해 영양분을 공급하고 진정제를 이용해 안정 상태를 유지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혈압이 정상치보다 낮았지만, 지금은 혈압상승제를 투여하지 않아도 될 만큼 평소 혈압 수치를 보이고 있다. 진정제 투여량도 차츰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측 관계자도 "의료진한테서 안정되고 편안한 상태라는 얘기를 들었다. (진정제 투여로 수면상태를 유지하다가) 오전에 깨어나셨고 호흡기 때문에 말하는 것이 불편하지만, 의사소통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환자실 면회가 하루 두 차례, 가족들만 가능하고 이희호 여사도 많이 피곤하셔서 측근들의 병문안을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병원은 김 전 대통령이 그동안 신장 투석을 받아왔고, 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었던 점을 고려해 병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15일 폐렴 증상이 발견돼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전날 새벽 한때 호흡이 나빠져 인공호흡기를 단 채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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