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의 녹취록을 보면 김씨는 지난 27일 오후 4시40분께 자신의 휴대전화로 SPC 본사에 전화를 걸어왔다.
SPC 관계자와 5분가량 통화한 김씨는 자신을 아이디 '가르마'라고 밝히고서 "대화를 좀 하고 싶은데 오늘은 조금 늦었으니 며칠 뒤에 만나 뵙고 말씀드려도 되겠냐. 내일 오전이건 괜찮으면 제가…(연락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괜찮으신 장소가 있으면 언론이나 경찰이나 여러 쪽으로 넘어가지 않는 쪽으로 해달라. 그러면 저도 최대한 그쪽에서 요구하는 사항이 있으면 그 부분에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우리는 요구 사항이 없는데 무엇을 말하려는 거냐"는 SPC 측의 질문에 "그런 부분이 있다"고만 답했다.
김씨는 "뚜레주르 쪽은 언급을 안 해줬으면 좋겠다. 전화상으로는 해결이 안 될 수도 있다. 내일 연락드리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그러나 김씨는 이날까지 SPC에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았다.
SPC 관계자는 "경찰이 수사하는 상황에서 굳이 따로 만날 필요가 없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를 지켜보면서 수사에 협조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씨는 "가족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해달라는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SPC쪽에서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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