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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간 이주호장관 “국민·영토 지키겠다”

입력 : 2011-04-01 23:29:05 수정 : 2011-04-01 23: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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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방사선 자동감시기 설치… 정부, 日에 항의 구상서 전달 독도를 둘러싼 한·일 긴장관계가 고조되는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이 독도를 방문했다. 교과부 장관의 독도 방문은 무인 환경방사선 자동감시장치를 설치하기 위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한 대응의 성격이 짙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일본의 독도 도발에 맞서 ‘영토 수호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1일 독도를 전격 방문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제공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1일 독도를 찾아가 “우리 영토인 독도에 환경방사선 감시기를 설치해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천지가 두번 바뀌어도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오늘 대통령의 말에 동의한다”며 “독도에 감지기를 설치한 것은 우리 영토 어디라도 방사능 오염과 지진해일, 지진 등의 재해로부터 보호하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가 독도를 찾은 것은 2008년 한승수 국무총리 등이 일본이 중학교 교과서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명기한 데 항의하는 뜻으로 방문한 이후 3년 만이다.

이 장관이 이날 독도를 방문한 것은 일본의 교과서 왜곡에 대한 항의의 뜻과 더불어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함으로써 영토 수호의지를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하면서 유출된 방사성물질의 국내 유입을 철저히 감시해 확산되는 ‘방사능 공포’를 누그러뜨리려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상부 장원삼 동북아국장도 이날 일본 정부가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담은 외교청서를 확정한 데 대해 가네하라 노부카쓰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하고 우리 정부의 입장을 담은 구상서(외교공한)를 직접 전달했다.

권철현 주일대사는 일본 외무성에서 마쓰모토 다케아키(松本剛明) 외상을 면담하고 일본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권 대사는 이 자리에서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 영토”라며 일본의 주장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지만, 마쓰모토 외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권 대사는 면담 후 “일본이 (갈등의) 원인을 제공한 만큼 우리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면서 “독도 외교는 그런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우승·이태영 기자, 도쿄=김동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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