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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생사람”… 브레이비크와 거리두기

입력 : 2011-07-27 00:06:28 수정 : 2011-07-27 00: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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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언문서 언급된 유명인사 등… 적나라한 표현쓰며 관계 부인 노르웨이 사상 최악의 테러범인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쓴 ‘2083:유럽독립선언문’에 언급한 인사들이 몸사리기에 나섰다고 뉴욕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브레이비크는 선언문에서 “푸틴 총리가 교황과 함께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라며 “그는 존경할 만한 리더라고 생각된다”고 적었다. 또 “순수 백인 혈통의 문화적 보수 청년 운동을 만들어야 한다”며 러시아 청년동맹(Nashi)을 모델로 언급했다.

이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브 대변인을 통해 “브레이비크는 인간의 탈을 쓴 악마이며 완전히 미친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관영 코메르산트 신문이 보도했다. 푸틴 총리는 “그가 무엇을 썼던 간에 이는 정신나간 사람의 헛소리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러시아 청년동맹의 마리아 키슬리츠냐 대변인도 “우리가 그런 맥락으로 언급된 것은 처음이다”고 말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브레이비크가 선언문에 인용한 구절을 쓴 작가 기젤레 리트만도 유감의 뜻을 밝혔다. 그는 “내가 쓴 글이 그에게 영감을 줬다면 이는 매우 후회스러운 일”이라며 “그는 제정신이 아닌 사람으로 이전부터 관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브레이비크가 지난 3월 만났다고 주장했던 영국 극우단체인 ‘영국수호동맹’(EDL)의 리더들도 그와의 관계를 부인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브레이비크가 EDL과 친밀한 관계를 쌓았으며 600여명의 EDL 멤버를 페이스북 친구로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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