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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위, 30일내 새정부 구성…우리 정부 “재건 적극 참여”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를 제거하는 데 성공한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NTC)는 ‘독재로부터의 해방’을 공식 선언하고 새로운 국가 건설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로이터는 “무스타파 압델 잘릴 NTC 위원장이 22일(현지시간) ‘혁명의 진원지’ 벵가지에서 리비아 해방을 공식 선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NTC는 본부를 벵가지에서 트리폴리로 옮기며, 해방을 선언한 이후 30일 이내 새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무드 지브릴 NTC 총리도 “새로운 리비아, 통일된 리비아를 시작할 시기”라며 “하나의 국민, 하나의 미래” 건설을 선언했다.

카다피의 사망과 더불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리비아 군사작전 종결 선언도 임박했다. 나토 28개 회원국은 2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작전 중단 여부를 결정한다.

국제사회는 카다피 사망으로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환영 성명 발표는 물론 지원의 손길을 잇따라 내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리비아 역사에 중대한 날”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정부는 동결된 카다피 자산 해제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21일 카다피 사망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리비아 재건사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통상부 조병제 대변인은 성명에서 “리비아 국민이 암울했던 구시대를 극복하고 역사적 전환을 맞이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이제 리비아 국민이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방식으로 국민통합과 국가재건을 이뤄 나가길 기대한다”며 “우리 정부는 리비아 국민의 민주주의 확립과 안정적인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수주 내 리비아 경제실사단을 파견해 리비아 재정상황과 거시경제정책 등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지난달 필요할 경우 금융지원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창억·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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